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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6464295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4-02-25
책 소개
목차
1부
서언 · 9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 · 15
정의로운 빗 제조공 세사람 · 103
2부
서언 · 157
옷이 사람을 만든다 · 161
자기 행운의 개척자 · 216
작품해설/사회사적 흐름에 대한 문학적 진단 · 252
작가연보 · 266
발간사 · 271
책속에서
이후 그들의 삶은 작은 널빤지 한개에 몸을 의지한 채 어두운 강물을 떠내려가다가 자기 불행의 근원을 붙잡았다고 생각되자 서로 싸우고 공중에 대고 삿대질을 하다 결국은 자기 자신을 움켜쥐고 파멸해버리는 저주받은 두 사람이 꾸는 악몽과도 같았다.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슈바벤 사람 디트리히만이 정의로운 사람으로서 그 작은 도시의 상류층에 남게 됐다. 하지만 그로 인해 기쁨을 많이 누리진 못했는데, 취스가 그에게 조금도 공적을 돌리지 않고 그를 지배하며 억압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 자신만을 모든 선행의 유일한 원천으로 간주했다.
―「정의로운 빗 제조공 세사람」
이제 그는 인생의 갈림길에 선 젊은이처럼 실제의 십자로 위에 서 있게 되었다. 도시를 화환처럼 에워싸고 있는 보리수나무들 사이로 은은한 연기가 피어올랐고, 나무의 정수리들 위로 탑들의 황금빛 둥근 장식들이 유혹하듯 반짝거렸다. 그곳에서는 행복과 향락, 채무와 신비한 운명이 손짓하고 있었다. 하지만 들판에서는 탁 트인 원경이 빛나고 있었다. 거기에는 일과 궁핍, 빈곤과 어둠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량한 양심과 평온한 방랑 또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런 것을 느끼는 가운데 단호하게 들판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했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에서
조용한 밤이 오면 이따금 자신의 운명을 되돌아보았다. 산딸기 케이크를 옆에 둔 리툼라이 부인을 발견한 바로 그날이 돌아오면 자기 행운의 개척자는 몇 년 동안 자신의 행운을 확고히 하려던 그 부적당한 지원을 후회하면서 머리로 화로를 들이받았다. 하지만 그가 망치질해서 만든 못들이 점점 더 잘 팔리자 되돌아보며 후회하는 그런 일시적인 습관도 점점 사라져갔다.
―「자기 행운의 개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