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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36502423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1. 1801년, 신유년에 있었던 일
2. 김해 동상 마을
3. 새 스승과 한금
4. 영업의 혼인
5. 스승과의 이별
6. 동학운동과 짝패
7. 떠남과 만남
8. 약방집의 행복
9. 잔가지에 부는 바람
10. 아버지의 고향
11. 같은 땅이건만
12. 야소와의 만남
13. 길을 닦는 사람들
14. 다시 이어진 인연
15. 약방집 교리공부
16. 서 푼짜리 풀 한 덩이
17. 약방집 예배당
18. 의로운 동석
19. 동석의 출가
20. 대구의 봄
21. 거룩함은 희생을 부르고
22. 믿음으로 맺어진 청춘
23. 유일학교의 불꽃
24. 사진신부 천례
25. 대한광복회와 세브란스 의전
26. 학문과 독립 사이에서
27. 또다시 고향으로
28. 봄날에 서서
29. 미지의 땅 만주
30. 깊어지는 배움 속에서
31. 만주와 상해
32. 기미만세운동
33. 그해 김해의 봄
34. 아버지의 임종
35. 빛의 씨앗
에필로그
책을 출간하며
독자를 위하여 : 믿음, 민족혼, 인간애의 세 줄기 빛
저자소개
책속에서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지만, 영업은 그 세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자신의 가슴속에서 출렁이고 있음을 느꼈다. 그가 객지 생활 육 년 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세상 너머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듯한 그들의 눈빛이었다. 날이 갈수록 그는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운이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희망 같기도 했고,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 같기도 했다.-p117 중에서
“그라고 말이다. 내가 왜 이 낯선 동네까지 왔냐면….”막 ‘예수’라는 이름을 꺼내려던 성두는 한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그만 입을 다물었다. 우선 먹을 것이 배고픈 사람에게 먼저인 것 같았다. 오늘 이 모자에게 필요한 예수는 진리를 말하는 신이 아니라 배고픔을 채워 주는 신일 것이었다. 성두는 하나님이 자신의 손을 빌려 그들 모자에게 동정을 베푼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놓았던 노파가 방 안의 인기척에 겨우 실눈을 뜨고, 낯선 방문객인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성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p164-16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