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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6503185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1. 스데반의 순교, 고백하는 인생
2. 토빗의 기도, 눈먼 믿음
3. 바울과 베드로, 논쟁의 방식
4. 절규하는 유다, 배반의 지형도
5. 바다 위의 폭풍, 교회의 위기
6. 벨사살의 연회, 방탕의 사회학
7. 수난 연작, 신학적 인간학
8. 백 길더 판화, 인문학적 복음
9. 골고다, 이상화된 죽음
10. 에케 호모, 정의는 어디에서 오는가?
11. 천사들의 방문, 삼위일체 사회학
12. 탕자의 귀환, 귀환하는 인생
참고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공부를 계속 했더라면 목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신학 수업은 어쩐지 지루하게 느껴졌다. 나는 말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는 그림으로 복음과 종교개혁의 정신을 표현하는 것에 더 끌렸다. 나는 환쟁이가 되었지만 스스로는 목사, 신학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말로 구구절절이 복음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림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을 묘사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중세 로마 가톨릭이 라틴어를 읽을 수 없는 신자들의 신앙 교육을 위해 성화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성화들은 복음의 핵심을 왜곡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그림에 담아 보려는 야망을 품었다.
◀우리는 복음이라는 새로운 길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처음부터 제시하셨던 옛적 길로 돌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종교개혁의 기운이 퍼져 가면서 새로운 종류의 맹목에 빠져들고 있지는 않은가? 진리를 발견한 것에 안도하여 그 진리를 고착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유와 번영을 복음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이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로마 가톨릭이 미신에 물든 토빗과 같이 눈먼 장님이었다면, 우리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진 선지자 발람과 같이 눈 뜬 장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복음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거듭 묻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논쟁 중인 두 노인>을 통해 보여 주려 한 것은 베드로와 바울 두 사람의 인간적인 투쟁이 아니라 율법과 복음의 관계다. 베드로가 율법을 대표하고 바울이 복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두 사도를 내세워서 나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다시금 따져 보고 싶었다. 교회의 모든 문제는 바로 이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