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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651156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6-05-13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고단한 인생길 걸어가는 벗들에게
1부 _ 슬픔이라는 거울
슬픔 하나 _ 아! 아버지
슬픔 둘 _ 사랑 없이 진실 없다
슬픔 셋 _ 허송세월은 없다
2부 _ 간절한 소망
소망 하나 _ 평화, 오래되어 낡아 버린 갈망
소망 둘 _ 그리움, 영혼에 스미는 마음
소망 셋 _ 큰사랑의 꿈 ‘아름다운 집’
3부 _ 알 수 없는 신비
신비 하나 _ 신비, 하나님의 개입을 위한 여백
신비 둘 _ 그분이 머무르는 ‘오래된 지혜’
신비 셋 _ 그래, 삶은 기적이야
닫는 글 인생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난 뒤, 마흔이 넘은 어느 날 아버지가 흥얼거리며 부르던 노래를 문득 기억해 냈다. <아주까리 등불>이라는 노래다. “피리를 불어 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라고 시작되는 이 노래는 “산 너머 아주까리 등불을 따라 저 멀리 떠나가신 어머님이 그리워”라는 노랫말로 이어졌다. 이 한 곡을 오래오래 곱씹어 들으면서 나는 비로소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 어린 아버지가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했을지, 배고파하는 동생을 고아원에 남겨 두고 홀로 도망 나온 뒤 다시 찾아가지 못한 죄책감은 또 얼마나 무거웠을지,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서 어릴 때 헤어진 동생을 만나자마자 그저 말도 못하고 닭똥 같은 눈물만 뚝뚝 흘리던 아버지의 그 눈물이 실은 당신이 살아온 모든 세월의 무게였음을, 나는 조금씩 알아 가기 시작했다. _ 1부_슬픔이라는 거울 / 슬픔 하나_아! 아버지 / 헐렁하고 퀴퀴한 아버지의 구두
사랑하는 어린 딸 카나코를 떠나보낸 엄마는 그토록 예쁘고 귀엽고 깜찍하던 딸 카나코가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딸을 떠나보낸 애틋한 엄마의 시간을 그려 낸 영화 <벚꽃, 다시 한 번 카나코> 이야기다. …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단순한 이별의 슬픔이 아닌, 존재 그 자체가 지워져 버리는 슬픔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라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꽃처럼 활짝 피어날 것이라는 믿음만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우리의 슬픔은 그 무게가 훨씬 가벼울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른다. 해마다 봄이 오고, 다시 꽃이 피어나는 까닭은…. _ 2부_간절한 소망 / 소망 둘_그리움, 영혼에 스미는 마음 / 저렇게 흐드러진 벚꽃들 속에서
정현종의 시 <방문객>의 한 대목처럼 한 사람을 이해하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하는 일이기에 그렇다. 게다가 그가 살아갈 날들까지 생각하면, 그에게는 또 얼마나 많은 신비로운 시간이 열려 있는가? 그래서다. 어떤 인생에게나 삶은 우주처럼 신비로워서 사람의 지식이나 오감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오동나무가 비를 맞고 눈을 맞으며 단단해지고 여물어지듯, 한 사람의 인생도 사랑 실망 절망 가난 외로움 배신 등 온갖 시간들을 지나온다. 한창 자극적인 이야기를 찾아다닐 무렵의 나는 평범하고 밋밋해 보이는 이야기에 마음이 가지 않았다. ‘굵고 짧게’ 아마 그런 말을 곧잘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한 사람을 오래 만나면서 자극이란 것이 사라지고, 맛으로 치면 싱거워져 버린 뒤에야 나는 그에 대한 깊고도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_ 3부_알 수 없는 신비 / 신비 셋_그래, 삶은 기적이야 / 인생이라는 순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