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큰글자도서] 알콩달콩 콩팥이야기

[큰글자도서] 알콩달콩 콩팥이야기

(대한민국 콩팥병 고수 30여 명의 콩팥병 궁금증 완벽 해결서)

이태원 (지은이)
청아출판사
3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39,000원 -0% 0원
1,170원
37,8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개 35,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큰글자도서] 알콩달콩 콩팥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알콩달콩 콩팥이야기 (대한민국 콩팥병 고수 30여 명의 콩팥병 궁금증 완벽 해결서)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질병치료와 예방 > 기타질병
· ISBN : 9788936811976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21-11-15

책 소개

현재 콩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물론, 콩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콩팥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여 콩팥과 관련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책이다. 관련 내용을 그린 일러스트 삽화를 함께 수록하여 시각적 이해를 도와준다.

목차

책을 출간하며

[제1장] 콩팥의 정체
01. 콩팥 그리고 신장
- 콩팥의 구조와 역할: 콩팥은 왜 콩팥인가?
- 소변 생산 공장, 콩팥: 콩팥에서는 200만 일꾼이 1분에 1㎖의 소변을 만든다
02. 콩팥의 기능 그리고 사구체여과율
-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 사구체여과율: 사구체여과율 산정 방법
- 나이와 콩팥 기능: 콩팥도 나이를 먹으면 늙는다
- 성별에 따른 콩팥 기능의 차이: 남녀 간 콩팥 기능에 차이가 있다

[제2장] 콩팥병의 그림자
01. 단백뇨
- 거품뇨와 단백뇨: 소변에 거품이 보이면 단백뇨가 있는 것인가?
- 콩팥이 부리는 마술: 자고 나면 사라지는 단백뇨?
- 미세알부민뇨: 미세먼지가 있듯이 미세알부민뇨도 있다
02. 적색뇨
- 적색뇨와 혈뇨: 소변 색깔이 빨갛다. 무슨 일일까?
- 운동과 적색뇨: 심한 운동 후 붉은색 소변이 나온다면?
03. 혼탁뇨
- 혼탁뇨: 종종 뿌옇게 나오는 소변, 왜 그럴까?
04. 당뇨
- 콩팥과 당뇨: 소변에 당이 나오지만 당뇨병은 아니라는데?
05. 야간 빈뇨
- 야간 빈뇨: 밤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데 콩팥에 이상이 있을까?
06. 부종
- 부종과 이뇨제: 다리가 많이 부었는데 당장 이뇨제를 먹어야 하나?
- 특발성 부종: 얼굴이 푸석푸석한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 이뇨제의 정체: 이뇨제는 콩팥의 세관에 작용하는 약이다
07. 구취
- 만성 콩팥병과 구취: 만성 콩팥병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08. 빈혈 및 출혈
- 만성 콩팥병과 빈혈: 수혈과 조혈 호르몬
- 만성 콩팥병과 출혈: 코피가 자주 나고 잘 멈추지 않는다면?
- 어지럼증과 빈혈: 어지럽다, 빈혈이 있나?
09. 부갑상샘 기능 항진
- 갑상샘과 부갑상샘 그리고 콩팥: 하나는 기능 저하, 하나는 기능 항진
10. 가려움증
- 만성 콩팥병과 소양증: 온몸이 가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제3장] 주요 콩팥병
01. 급성 콩팥병
- 발병 속도와 콩팥병: 급성 콩팥병과 만성 콩팥병
- 급성 콩팥병: 콩팥이 한번 나빠지면 영원히 회복 불가능한가?
- 만성에 겹친 급성 콩팥병: 어느 날 갑자기 콩팥이 나빠졌다면?
02. 만성 콩팥병
- 만성 콩팥병: 만성 콩팥병과 만성 신부전은 다른 질병인가?
- 우리 몸 경화증의 정체: 콩팥이 딱딱해지는 경화증은 왜 일어날까?
03. 신장염과 만성 콩팥병
- 여러 종류의 콩팥 염증: 세균성 염증, 면역학적 염증 그리고 미세 염증
- 사구체신염: 사구체신염은 어떻게 발생하고 진행되는가?
- 사구체신염: 사구체신염은 치료하면 없어지는 병인가?
04. 고혈압과 만성 콩팥병
- 고혈압과 만성 콩팥병: 만성 콩팥병과 고혈압은 실과 바늘의 관계
- 만성 콩팥병과 고혈압 약: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좋은 혈압약이 따로 있다
* Tip 두통과 목의 뻣뻣함: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한데 혈압이 올라간 거 맞나?
05. 당뇨병과 만성 콩팥병
- 당뇨병과 콩팥병: 미세알부민뇨, 당뇨병의 콩팥병 합병을 알리는 신호
-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의 관리: 콩팥병 합병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
* Tip 콩팥병의 치료약: 콩팥이 안 좋으면 약도 없다는데 정말인가?
- 당뇨약의 운명: 당뇨병 환자가 콩팥병에 걸리면 약 복용법을 바꿔야 한다
06. 다낭신
- 다낭신: 부모님 중 한 분이 다낭신을 갖고 계신다면?
07. 신낭종
- 신낭종: 초음파 검사 결과 콩팥 안에 기존 콩팥만큼 큰 물혹이 있다는데
08. 요로 결석
- 요로 결석: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왔다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원인은 무엇일까?
- 콩팥 결석: 재발 잦은 콩팥 결석, 다시 안 생기게 하려면?

[제4장] 슬기로운 콩팥병 환자 생활
01. 유익한 식생활
- 기본 식이요법: 도대체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
- 당뇨병성 콩팥병, 보리밥과 채소: 그간 즐겨 먹던 보리밥과 채소를 먹지 말라는데
02. 수분 섭취
- 당뇨, 콩팥병 그리고 물 섭취: 물,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 땀과 물: 땀을 많이 흘린 후 물을 마셔야 하나, 소금을 먹어야 하나?
- 갈증 해소 음료: 갈증이 날 때 어떤 음료를 마시는 게 좋을까?
03. 나트륨 섭취
- 나트륨 적정 섭취량: 나트륨을 많이 먹는 것과 짜게 먹는 것은 같은 것인가?
04. 칼륨 섭취
- 요주의 식품, 채소와 과일: 만성 콩팥병 환자는 모두 채소와 과일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가?
- 고칼륨혈증의 치료: 왜 당뇨병이 없는 아기에게 인슐린을 투여했을까?
05. 인 섭취
- 만성 콩팥병과 인결합제: 천연 소화제라 선물 받은 약, 만성 콩팥병 환자가 먹는 이유는?
- 만성 콩팥병과 제산제: 콩팥병 환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은 피해야 한다
- 만성 콩팥병, 인과 칼슘: 뼈에 좋다는 사골 국물?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06. 비타민 복용
- 콩팥병 환자용 비타민: 종합비타민, 콩팥병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
- 만성 콩팥병과 비타민 D: 만성 콩팥병 환자의 비타민 D 공급은 어떻게 해야 하나?
07. 운동
- 만성 콩팥병과 근감소증: 피할 수 없는 근육량 감소…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중요 소견!
- 콩팥과 운동: 운동 습관 이야기
08. 변비약
- 만성 콩팥병 환자의 변비약: 변비약도 먹는 순서가 있다
09. 커피와 술
- 만성 콩팥병과 커피: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커피는 독인가, 약인가?
- 당뇨병, 콩팥병과 술: 당뇨병 환자와 콩팥병 환자, 음주해도 될까?
10. 진통제
- 만성 콩팥병과 진통제: 콩팥과 상극인 진통제, 잘 고르는 법은?
- 만성 콩팥병과 진통제: 진통제를 먹지 말라고 했지만 통증을 참기가 힘들다면
11. 조영제
- 만성 콩팥병과 CT / MRI 검사: 만성 콩팥병 환자는 CT도 MRI도 위험할 수 있다던데
12. 약제 용량 조절
- 만성 콩팥병과 약제 용량: 약제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는데?

[제5장] 투석과 이식
01. 투석의 시작
- 투석의 시작: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니 걱정이 앞서는데
- 조기 투석: 투석과 이식, ‘조기’에 하면 좋을까?
- 투석을 피하는 요령: 만성 콩팥병에 걸렸지만 투석을 늦추거나 받고 싶지 않다면?
* Tip 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야 한다던데
* Tip 투석을 하느냐 마느냐 고민이 필요한 특수한 경우
02. 투석 방법의 선택
-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투석을 해야 한다면 어떤 투석 방법이 좋을까?
-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장단점: 주위에서 복막투석보다 혈액투석이 좋다는데 정말인가?
- 혈액투석의 준비 작업(동정맥루 수술): 더운 여름에 긴팔을 입는 이유?
03. 투석 환자의 예방접종
- 콩팥 이식 환자의 예방접종: 콩팥 이식 환자의 예방접종은 일반인과 차이가 있다
* Tip 투석 환자의 예방접종: 투석 환자가 꼭 직접 챙겨야 할 예방접종
- A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 항체의 해석
04. 인공신장실과 바이러스 감염증
- 메르스 경험: 메르스 당시의 인공신장실 경험
-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 메르스를 넘어 코로나19 시대의 인공신장실
05. 슬기로운 투석 생활
- 난관의 극복: 투석을 그만두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 스트레스와 갈등의 극복: 슬기로운 투석 생활
* Tip 복지 혜택: 만성 콩팥병 환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복지 정보
06. 투석의 미래
- 투석실의 미래: 인공신장, 인공장기 개발로 10년 후 혈액투석실이 없어질 수도 있다?
07. 콩팥 이식
- 콩팥 이식: 콩팥을 이식할 때 기존 콩팥은 어떻게 하는가?
- 당뇨 투석 환자의 이식 후 삶은 장밋빛이다: 콩팥 이식 전에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난관

[제6장] 기타 이야기
- 백인백색(百人百色): 사상의학 그리고 맞춤의학
- 유전과 사주팔자 그리고 환경: 운명을 만드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 환자 곁에서 환자 편에서: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일까?
- 의사와 형사: 다른 듯 비슷한 직업

저자소개

이태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수내과의원(서초구 방배동 소재)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역임(현 명예교수), 경희의과학연구원장 역임, 경희대학교 바이오헬스클러스터 기획단장 역임,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 3년 연속 등재, Forbes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의, NAVER 선정 대한민국 의학계 대표의사, 동아일보 선정 신장질환 분야 ‘대한민국 베스트닥터’.
펼치기

책속에서

만성 콩팥병은 콩팥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서서히 망가지다가 종국에는 말기 신부전에 빠지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과거 필자가 전공의였을 때는 ‘만성 신부전’이라고 불렸는데 이후 개명된 것이다. 신부전의 ‘부전(failure)’이라는 말은 콩팥이 완전히 망가졌음을 의미할 수 있기에 콩팥 기능이 서서히 망가지는 만성 콩팥병의 경우에는 일부만 망가진 초기와 중기 단계의 콩팥병까지 신부전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만성 콩팥병이란 ‘혈뇨나 단백뇨 등 콩팥 손상의 증거가 3개월 이상 존재하거나, 3개월 이상 콩팥 기능이 정상 수준의 절반 이상으로 떨어져 있는 두 가지 경우’를 말한다.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이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다. 혈당이 높으면 혈관에 때가 끼듯이 사구체 등 콩팥의 미세혈관에도 비정상적인 물질들이 쌓이게 되어 콩팥병을 일으킨다. 당뇨병 환자 3~4명 중 1명꼴로 콩팥병이 합병되고 결국에는 말기 신부전에 도달한다. 투석 중인 말기 신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이 당뇨병 환자이다.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높으면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콩팥 내 사구체의 혈압도 오른다. 사구체의 미세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사구체가 손상을 받게 된다. 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꼴로 만성 콩팥병이 합병된다.
만성 콩팥병은 만성병의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콩팥 기능이 감소하므로 콩팥 기능이 정상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더라도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대개 그저 조금 피곤하다거나 기운이 없고 밥맛이 없는 정도여서 환자 대부분은 콩팥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낸다. 그렇지만 잘 살펴보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있다. 단백뇨를 의미하는 거품뇨, 혈뇨에 의한 소변 색깔의 변화,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부종이나 몸무게 증가 등이 그것이다. 이렇듯 만성 콩팥병은 증상이 애매하여 정기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한다. 단계별로 치료에 있어 역점을 두어야 하는 점이 다르다. 초기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원인 질환을 세심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즉 혈당을 낮추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단백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둔다. 콩팥병이 발생한 다음에는 콩팥병의 진행을 억제하여 콩팥 기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콩팥병 정착 단계에서는 콩팥병으로 인한 우리 몸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콩팥병이 계속 진행되어 마지막 단계인 말기 신부전에 도달하면 투석이나 이식을 하여야 한다. 말기의 전 단계인 4단계에서는 투석이나 이식을 준비한다.

- 만성 콩팥병: 만성 콩팥병과 만성 신부전은 다른 질병인가?


예전 유행가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이 구절의 “아 어쩌란 말이냐”를 “아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로 바꾸면 만성 콩팥병 환자가 담당 의사에게 흔히 하는 하소연이 된다. 싱겁게 먹으라고 해서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음식에 간을 거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뿐만이 아니다. 이것은 칼륨이 많으니 먹지 말라 하고 저것은 인이 많으니 먹지 말라는 둥 먹지 말라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다. 좋지 않다는 고기,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두유, 채소, 현미, 통밀빵, 콩, 과일, 녹차 등등 다 빼고 나니 먹을 것이 없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하나?
우선 주식부터 보자.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하는 현미밥이나 보리밥, 보리빵, 호밀빵, 통밀빵을 피하라고 하고 대신 흰 쌀밥이나 흰 빵을 권유한다. 왜냐하면 칼륨과 인이 적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콩도 밥에 얹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콩에 칼륨이 많으니 먹지 말라고 한다. 우유에는 인이 많고, 두유에는 칼륨이나 인이 많으니 피하라고 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도 칼륨이 많다고 먹지 말라고 한다. 이쯤 되면 당연히 먹을 것이 없다고 하소연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좋지 않다는 것은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밥이나 빵은 흰 쌀밥이나 흰 빵을 먹도록 하고, 칼륨이나 인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채소를 먹더라도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두거나 데친 후에 국물은 버리고 건더기만 섭취한다. 이렇게 하면 수용성 물질인 칼륨이 빠져나가므로 채소에 함유된 칼륨의 30~50%를 줄일 수 있다.
고기는 어떻게 할까? 만성 콩팥병 환자 식이요법의 기본은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콩팥 기능 악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리고 단백뇨를 늘리므로 콩팥 기능이 빠른 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 반면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콩팥 기능의 악화를 방지하고 단백뇨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식욕 부진, 오심, 구토와 같은 요독 증상이 완화된다. 더구나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칼륨, 인, 요산의 증가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중요 영양소이니 안 먹을 수는 없다. 적게 먹되 생물가(生物價)가 높은 고생물가 단백질을 먹도록 한다. 소고기의 살 부분, 닭의 살코기 그리고 생선 등이 고생물가 단백질에 해당한다. 그리고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단백뇨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단백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단백질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먹은 만큼 단백뇨가 더 많이 빠져나가면서 콩팥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에서 놓치면 안 되는 핵심 사항은 식이를 제한한다고 하여 영양 결핍이 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단백질을 제한하되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우선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흔히 달콤한 사탕, 꿀, 엿, 잼 등은 혈당을 높이고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콩팥 건강에는 예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상온에서 액체인 식물성 식용유는 불포화 지방이므로 이를 이용한 튀김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좋은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이다.

- 기본 식이요법: 도대체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


진료를 마친 퇴근 시간 무렵, 한 중년 여인이 불이 꺼진 병원 문을 빼꼼히 열었다. 신장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왔다는 그녀는 처음 보는 환자였다. 몇 년 전 혈액 검사 결과 콩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는 게 힘들고 바빠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지냈다고 한다. 몸이 쉽게 지치고 피곤해 2년여 만에 다시 방문한 다른 병원에서 콩팥 수치가 매우 높으니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환자는 투석을 피할 방법은 없는지, 꼭 해야 하는지 궁금하고 특히 경제적으로도 너무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였다.
이 환자의 콩팥 기능 검사 결과를 보니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상태였다. 결론적으로 콩팥이 다시 좋아질 가능성은 없는 말기 신부전 상태에서는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가족으로부터 콩팥 이식을 받을 수 없다면 투석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방법이 없다. 소변이 나오더라도 콩팥의 거르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여서 몸에 요독이 쌓여 울렁거리는 증상이 생길 뿐 아니라 칼륨이 배설되지 않아 생기는 고칼륨혈증은 부정맥을 일으켜서 그 자리에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게 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투석을 안 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투석을 하면 돈이 얼마나 들지 경제적인 부분이 두렵다고 이야기하였다.
투석을 하게 되면 소위 ‘집의 기둥뿌리가 뽑히겠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은 국민건강보험 혜택이 많이 좋아져서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투석 환자는 투석 치료와 관련하여 발생한 치료비의 10% 정도만 내면 된다. 나라에서 치료비의 90% 정도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석 환자가 내야 하는 치료비는 월 20~30만 원 정도이다. 그리고 의료 급여 환자나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등 환자와 환자 자녀의 소득 및 재산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분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도 활성화되어 있다.
환자에게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 마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듯한 충격을 받지만, 투석 치료가 널리 보급되고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요즘 투석 환자의 삶의 질이나 여명은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투석 환자는 창백하고 병색이 짙은 얼굴의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좋은 약도 많이 나오고 의료 접근성도 높아져서 스스로 잘 관리하는 투석 환자라면 굳이 투석 환자라고 말하지 않으면 주위에서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의 반수 이상이 말기 신부전 때문에 사망하기보다는 심혈관 질환 같은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콩팥 이외의 다른 장기가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과 관리를 잘 한다면, 역설적으로 더 오래 살 수도 있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반나절(4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받아야 하기에 일상에 큰 변화가 따르지만, 대신 투석을 받지 않는 시간에는 일상생활을 더 잘할 수도 있다. 실제로 환자 중에는 파트타임 일이나 택배 일을 하는 환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환자, 어린이집 시간제 선생님, 노래 교실 강사 생활을 하는 환자 등 활동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음에도 일상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이 많다.
말기 신부전은 현대 의학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금전적으로 부담이 큰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이 희망을 버리지 말고 힘을 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어느 의료진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환자를 사랑하는 신장내과 전문의와 투석 전문 간호사들이 많다. 콩팥병 환자들이 이런 의료진과 동행하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투석 치료를 시작하고 더구나 기회가 되면 콩팥 이식도 받을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 투석의 시작: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니 걱정이 앞서는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