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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7314
· 쪽수 : 115쪽
· 출판일 : 2005-03-10
책 소개
목차
I
예를 들면
9분 전
후렴
Knock, Knock, Knock
밀담
앨리스 1
앨리스 2
볼레로
룸서비스
시를 분류하는 법, 중국의 백과사전
현장
폐환
시
시, 혹은
일식(日蝕)
... 가겠소?
용의 국물
벙커 A
어떤 입에다 그걸
일식(日蝕) #2
Hot Korea
시, 거룩한
일식(日蝕) #3
연어
이봐, 지금 시 쓰는 거야?
오늘도 쓴다마는
뜻밖의 대답
II
정각
스크래치
오늘도 어김없이
컴배트
앵무새가 웃었지
부생육기(浮生六記)
금동미륵
꽃다발은 아직
해 뜨는 집
마침내 그것의
착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셋이며 넷인
시, 추태(醜態)
기억의 고집
비정성시
Love Song
불안은 불안을 잠식한다
이보다 더
이명(耳鳴)
1, 3, 5, 7, 9,
히치하이크
검은 택시
딜러
III
당신과 나 사이
얘야, 집이 어디니?
옥상 물탱크 속의
기둥 없는
그것은 쉽게 녹슬고
천 번을 보아도
이제부터 진짜
도끼를 들고
네 육신은 그것들의
더럽게 재수 없는
침대에서 침대로
집?
그것은 하나의 악취
뜯어먹은 생쥐, 잡아먹은 고양이
밥공기 속에서 검은
어느?
그것들은 서로를
가지마다 다른 꽃이
집요하게 은폐되는
똥 묻은 발로
참수된 축사였네
나에게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둥 없는
기둥 없는 집, 피를 채운 풍선들이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집, 도끼를 빗맞은 집, 푸르죽죽한 악몽의 고환이 방바닥을 쓸고 다니는 집, 늘어진 자지가 문고리로 달려 있는 집, 귀에 못이 박히는 집, 귀에 못을 박는 집, 오른 귀로 박혀 들어가 왼 귀로 빠져나오는 집, 뿌리째 뽑아버린 목소리가 끊어진 뿌리를 흔들면서 킬킬대는 집, 벽지 아래 벗겨진 전깃줄들이 웅웅웅 몸을 뒤트는 집, 수도꼭지에서 유황과 황산이 철철철 쏟아지는 집, 반인반수와 싸우는, 반인반수와 붙어먹는, 반인반수를 먹고사는 집, 아가리 닥칠 줄 모르는 집의 아가리, 가랑이 닥칠줄 모르는 집의 가랑이, 식칼을 들고 흰 앞치마를 피로 물들인 집, 어금니와 송곳니의 집, 혀를 씹는 심야특식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