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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761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07-12-1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검은 표범 여인
북극흰올빼미
홍어
야생의 책
시베리아의 밤
악어사나이
알래스카-마이클 주에게
로드킬
나무인지 바위인지
사냥꾼
표범약국
붉은 소파, 생물학적 연대기
독립영양인간 1
독립영양인간 2
미나리아재비과 인간
표범약사의 비밀 약장
산소카페
루왁
코요테
코스프레 여왕
혹등고래
디테일에 관한 짧은 대화
꽃잔치 스탠드빠
발정
계단식 논 머리 모양을 한 소녀
잘못 뒤집은 네 장의 타로 카드
운명공동체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
거리의 피라냐
맹수에 관한 포르노그래피
사냥-낙태 시술자
백상아리 레퀴엠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집
가물치
알을 주고 떠난 여자의 죽음
민달팽이
이방인 女子-라오, 일리나, 림성혜
표범약사의 이중생활
루니의 의료 관광
울부짖지 못하는 육식동물을 위한 포효교본
눈 내리는 밤의 분장술
젤렘 젤렘
말의 기원
검독수리에게
까마귀밥여름나무
나이아가라
작품 해설 - 어쩐지 록 스피릿!ㅡ당신의 '두 번째 인생'을 위한 포효 교본 / 신형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표범약사의 비밀 약장
자물쇠를 채운 캐비닛, 감춰 둔 만다린 오렌지 빛 알약들, 태엽장치를 풀고 표범약사는 매일 자신을 위한 처방을 내리지 피가 솟구치는 오전에 세 알, 참을 수 없이 화가 치밀어 혈관이 폭발하는 저녁에 다섯 알, 말랑말랑한 귓불, 솜털로 뒤덮인 목덜미를 물어뜯고 싶어 눈알이 튀어나오면, 팔뚝에 진정제를 투여하고 약국 바닥을 긁으며 뒹굴지 식사하러 나간 척 셔터를 내려 두고
빌딩 벽을 기어오르다 119 구조대원이 출동한 날, 술 취한 손님이 유리창을 깨부수거나 자살을 결심한 전갈자리 눈빛들, 비실대며 들어와 진통제를 요구하는 소녀들은 백이면 백 낙태 수술 환자, 단식원에서 도망친 아이돌 가수의 광기로 불타는 입술, 얼굴에 칼자국 난 젊은 전과자 살의에 번득이는 눈빛, 술병 난 샐러리맨이 토해 낸 오물을 뒤로한 채 표범약사는 약국 문을 닫고 소주를 마신 후 침대에 누워, 황홀한 장면을 불러올 비밀스런 수액을 혈관에 꼽지
누구나 자기만의 기념비적인 마취제가 필요해! 약국 문은 닫혀 있고 의사들은 들고양이 파업 중, 어이없이 죽지 마! 견딜 수 없다면 셔터 뒤에서 거품을 물고 누워 마음껏 울부짖어! 가슴에 투명한 진통 파스를 붙이고 가쁘게 숨 쉬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건조한 대지와 도시의 직사각형 정원, 자살한 병자들의 서랍이 있는 냉동실에서 양귀비꽃이 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