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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77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9-06-28
책 소개
목차
1부 페이지들
키스
함박눈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입들
페이지들
눈의 다른 이름들
사과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는 두 손을 꺼내 부푼 스커트를 눌렀다
나무가 오고 있다
백 년 너머, 우체국
책이 왔다
사과 얼마예요
모과의 위치
소환되는 비
쇠
적(寂)
2부 흙을 쥐고 걸었다
진흙은 아프다
내 잠 속에 기숙하는 자
무성한 북쪽
조선인
습(習)
기념하는 사람들
흙을 쥐고 걸었다
정육
창밖을 내다보는 사람
개의 영혼을 보았다
새가 태어나는 장소
서쪽
검은 시간 흰 시간
갓 구운 크루아상에 대해
부서진 시간
쇠의 울음을 불러낸 남자
거절된 꽃
조그만 자전들
국 이야기
시간의 갱도
3부 화병의 둘레
해변의 생일상
여자는 이름이 존재라 했다
화병의 둘레
바닷가 민박집
해변의 수도승
버찌, 혹은 몰락
우는 신
소속되다
알비노 보호구역
비망의 다른 형식
포유류
그곳에 손을 두고 왔다
조용한 식사
창문들이 돌아오는 시간
위반의 밤
4부 Angel in us
Angel in us
들판을 지나는 사람
폐허라는 찬란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는 말
행복한 눈물
식물의 백야
그 많은/ 흰,
그날, 상상할 수도 없이 먼 그곳의 날씨와 어린 익사자의 벌어진 입에 대한 서사
작품 해설┃조재룡
섭리의 뼈와 살, 소립자(素粒子)의 거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의 무심이 정면으로 날아든 돌멩이 같던 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뜨거운 물이 부어지며 길게 금 가는 유리잔이던 날
그곳으로부터 시작된 질문: 영혼은 찢어지는 물성인가 금 가고 깨어지는 물성인가, 하는 물음 사이
명자나무가 불타오르고
유리의 일과 나 사이 4월은 한 움큼, 으깨진 명자꽃잎을 손에 쥐어 주었다
―「백 년 너머, 우체국」에서
사과 아닌 사과도 없지만 사과인 사과는 더욱 없지요 서쪽 아닌 서쪽도 없지만 서쪽인 서쪽은 더욱 없는 것처럼 봉쇄된 우물…… 적막이지요 온몸이 커튼인 깜깜한 밤이 저기 옵니다 덜컥이는 틀니 아니, 사과 얼마죠?
―「사과 얼마예요」에서
색과 소리, 모든 몸짓과 말의 바탕이던
당신이 두고 간 마지막, 텅 빈 색을 상자에 담아 왔네
떠난 뒤에 무성해지는 사람이 있네, 왼발 엄지발가락 발톱이 비어
내 안의 검은 악기를 타는
―「무성한 북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