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초보 노인입니다

초보 노인입니다

김순옥 (지은이)
민음사
16,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120원 -10% 0원
840원
14,28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알라딘 직접배송 1개 11,400원 >
알라딘 판매자 배송 26개 4,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700원 -10% 580원 9,950원 >

책 이미지

초보 노인입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초보 노인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742627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07-14

책 소개

10회 브런치북 수상작인 김순옥 에세이. 이제 막 노년기에 진입한 60대 저자의 솔직한 수기이자 노년기에 대한 섬세한 관찰기다. 에세이의 배경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 실버아파트다. 그저 가격이 싼 새 아파트라는 이유로 실버아파트에 입주했던 저자는 스스로 아직 노인이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목차

1장 어쩌다 실버아파트로

들어가며 9
전원주택 대신 실버아파트 15
우리집에 놀러 와 20
이사 떡과 실버 시에스타 26
여기 아파트 맞아요 31
혼자 남는다는 것 38
실버 식당과 밥 전쟁 46
발발이 할머니 모임 51
기타 동호회에 들어간 남편 58
카페의 두 여인 64
식당 풍경 70
꽃 부부 74
아파트 내놓읍시다 79

2장 실버아파트의 주민들

실버 전용 산 85
죽음의 나이 89
사막의 여우 94
국가주의와 대벌레 논쟁 98
치매인 듯 치매 아닌 103
이곳엔 천사가 산다 109
가을의 먹이 활동 115
젊고 예쁜 여자 120
시폰 원피스 할머니 126
종이배 130
세입자 134
헤어질 준비 142
꼭 다시 와 146
그곳을 떠났나? 153

3장 실버기의 초입에서

나를 죽게 하라 159
노인이 되는 법 164
전셋집 도배하기 169
무료 교통카드 유감 175
남편의 가발 180
모나리자가 되었네 186
노는 중 190
노노(老老) 양보 196
붕어빵 위로 204
오래된 남편 211
배우자의 죽음 217
그렇고 그런 모임 224
요양원에 다녀와서 232
서로 닮아 가는 240
은퇴 부부가 사는 법 248
소풍 254

나가며 261

저자소개

김순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2006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1여 1남을 두었고, 은퇴 후 남편과 함께 늙어 가고 있다. https://brunch.co.kr/@kiso57
펼치기

책속에서

실버아파트는 다른 세계였다. 실버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그냥 노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 산다는 것 이상으로 무엇인가에 대한 예습이 필요한 일이었다.
난 아무런 준비도 생각도 없이 덜컥 실버의 세계로 들어와 버렸다. 그렇게 좌충우돌, 고군분투의 삶은 시작되었다. 매우 조용히. (‘들어가며’에서)


“아유, 한창인데 여길 빨리 들어오셨네. 이제 60이나 되셨나?”
자세가 상당히 곧고 옅은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할머니는 80대 중반쯤으로 보였다. 펌을 한 은갈색의 머리카락 사이로 밝은 핑크빛의 두피가 살짝살짝 드러났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60은 넘었고요. 할머니 정말 고우시네요.”
옆으로 비켜 앉으며 할머니의 손을 보니 손톱마다 고운 색깔의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퀴어퍼레이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선명한 무지갯빛 색깔들이었다. 대단하시다! 감탄하는데 할머니에게서는 고급스러운 향기까지 은은하게 났다. 무슨 섬유 유연제를 쓰시나 궁금했지만 내가 묻기 전에 할머니가 먼저 시작했다.
“지금이 제일 고울 때야. 젊은 사람이 멋 좀 내고 다녀요. 이렇게 이쁠 때는 금방 지나가거든. 알았죠?”(「젊고 예쁜 여자」에서)


이 모임에서 죽음이 주제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멤버들 나이가 평균 60이 되면서부터 죽음은 좀 더 가깝고 평범해졌다. 그동안 부모나 시부모, 가끔은 친구들의 죽음도 겪었지만 아직 멤버들이나 그들의 배우자가 죽음에 이른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친구와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죽음까지도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우리 모두는 느끼고 있었다.
“죽는 게 사는 것처럼 당연한 거지 뭐. 별날 것 없는.”
느닷없는 잠실댁의 한 마디에 우리는 모두 말없이 웃었다. 아니, 웃고 싶었다.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일이었다. 죽음을 기뻐할 것까진 아니어도 슬퍼할 일도 아니라는 것. 죽음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접근해 간다는 것과, 나름 계획까지 세워 볼 수 있다는 것. 심지어 ‘나를 죽게 하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죽음인 것은 알지만. 하여간.(「나를 죽게 하라」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37426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