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지팡이

서문

진리의 침묵 : 「신의 글」
혼돈의 도서관에서 진리 찾기/만들기 : 「바벨의 도서관」
우연들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세계 : 「바빌로니아의 복권」
새로운 『돈 끼호테』의 모험―글쓰기 또는 읽기의 모험 : 「삐에르 메나르, 『돈 끼호테』의 저자」
실패의 기록으로 본 문화적 차이와 허구적 존재론 : 「아베로에스의 탐구」
진리의 문턱에서 만난 새로운 질문―‘끝없는 여행’의 이야기 : 「알모따심에 가까이 가기」
형이상학이 환상 문학의 하나라면―관념들로 빚은 또 하나의 세계 : 「뜰뢴, 우끄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보르헤스는 '진리가 없다'라고 하는 대신에 도서관에서 그것을 찾을 확률이 '0'에 가깝다고 할 뿐이다. 그것은 진리를 찾는 노력이 역사적으로 어떤 성과를 얻었고 그런 노력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를 보여 준다. 따라서 진리에 대한 요구와 기대는 무한한 도서관을 힘겹게 가로지르는 여행자들에게 '아름다운 희망'일 뿐이다. 바로 그런 기대와 애절한 믿음 위에 진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p.118 '혼돈의 도서관에서 진리 찾기/만들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