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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7444821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1-08-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불쉿 직업이라는 현상
1장 불쉿 직업이란 무엇인가?
● 마피아 행동 대원은 왜 불쉿 직업이 아닐까?
● 주관적 요소의 중요성: 스스로 불쉿 직업에 종사한다고 믿는 이들의 생각은 대체로 옳다
● 불쉿 직업은 주로 공공 부문에만 있을까?
● 미용사를 불쉿 직업이라 여기는 것은 왜 부적절한가?
● 부분적 불쉿 직업, 대부분이 불쉿인 직업, 순수하고 완전한 불쉿 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2장 불쉿 직업의 종류
● 불쉿 직업의 다섯 가지 유형
● 복합적 다중 유형의 불쉿 직업
● 이차적 불쉿 직업
●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기: 스스로 불쉿 직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모를 수 있을까?
3장 불쉿 직업을 가진 이들은 왜 걸핏하면 불행하다고 말할까?
● 불쉿 직업의 핵심인 허위와 목적 없음의 경험을 청년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이유
● 인간 행동 동기에 관한 수많은 근본 가정은 왜 틀렸을까?
● 일만을 위한 일의 역사: 특히 타인의 시간을 산다는 개념에 대한 보충 설명
● 시간의 도덕성과 일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적의
4장 불쉿 직업에 종사하면 어떤 기분일까?
● 불쉿 직업을 갖는 것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다
● 모호함과 강요된 시늉으로 인한 비참함
● 스스로가 원인이 되지 못할 때 느끼는 비참함
● 감내할 만한 가치가 없는 고통을 받을 때의 비참함
● 자신이 해를 끼치고 있음을 알 때의 비참함
● 종결부: 불쉿 직업이 인간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자신을 창조적으로 내세우려는 시도나 무의미한 고용에 반대하는 정치적 주장이 일종의 정신적 전쟁으로 간주되는 이유는?
5장 불쉿 직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 사회학적 인과관계와 본성에 관한 보충 설명
● 불쉿 직업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데 정부가 한 역할에 대한 몇 가지 소소한 지적
● 불쉿 직업의 등장에 대한 몇 가지 거짓 설명
● 금융 산업을 불쉿 직업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는 이유
● 현재의 경영 봉건제도가 고전적 봉건제도와 닮은 점과 다른 점
● 중계 전문경영인들의 무한한 증식을 통해 경영 봉건제도가 창조적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방법
● 결론: 인과관계의 세 층위라는 질문으로 잠시 돌아가기
6장 우리는 왜 무의미한 고용이 늘어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가?
● 절대적 가치 척도란 없다
● 현대 사회 대다수 사람들은 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개념을 별개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 노동의 사회적 가치와 그 대가로 받는 금액의 반비례 관계
● 노동에 대한 우리 태도의 신학적 뿌리
● 완전한 어른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 북부 유럽식 유급 노동의 기원
● 자본주의의 도래 이후 노동은 어떻게 여러 부분에서 사회적 개혁의 수단, 혹은 궁극적으로 그 자체로 미덕이 되었는가? 또한 노동자들은 어떻게 노동가치이론을 수용하여 이에 반박했는가?
● 19세기 대중화된 노동가치이론의 핵심적 결함: 자본가들은 이 결함을 어떻게 이용했을까?
● 20세기에 노동은 어떻게 점점 더 일차적으로 규율과 자기희생이란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었을까?
7장 불쉿 직업의 정치적 영향: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경영 봉건제도하의 정치와 문화는 ‘원망의 균형’으로 유지된다
● 지금 로봇화 위기와 불쉿 직업이라는 더 큰 문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 불쉿화의 정치적 분화: 돌봄 부문에서의 생산성 쇠퇴 및 돌봄 노동 계급의 반란 가능성
● 보편적 기본소득: 노동과 보상을 분리하여, 이 책에서 서술된 딜레마를 종식시킬 수 있는 사례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이것은 뿌리 깊은 정신적 폭력이다. 내심으로는 자기 직업이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어떻게 노동의 존엄성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어찌 깊은 분노와 원망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 사회의 특이한 속성 가운데 하나는 사회 지배층의 분노 조종 방법이다. 그들은 앞에서 의미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정조준되도록 방법을 궁리해 낸다. 예를 들면, 우리 사회에는 어떤 직업이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 확실할수록 정당한 보수를 받을 확률은 더 낮아진다는 일반 원칙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도 객관적 척도는 찾기 힘들지만, 쉽게 알아내려면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된다. 그 직업 계급이 통째로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간호사, 쓰레기 수거 요원, 정비공 같은 직종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그들이 만약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그 영향은 즉각적이고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세상에 교사나 항만 노동자가 없어지면 금방 난관에 봉착할 것이고, SF 소설가나 스카 음악가가 없는 세상은 확실히 더 나쁜 세상일 것이다. 그런데 사모펀드 CEO나 광고 조사원, 보험 설계사, 텔레마케터, 집행관, 법률컨설턴트 등이 몽땅 사라진다 해서 앞의 경우와 비슷하게 세상이 나빠질지는 분명치 않다.(훨씬 더 나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널리 알려진 몇 가지(의사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위의 법칙은 놀랄 만큼 잘 들어맞는다.
더 괴상한 건 세상이 이래야 한다는 게 일반적 견해가 된 것 같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우익 포퓰리즘이 가진 비밀의 힘 가운데 하나다. 타블로이드 언론에서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을 두고 그들이 런던을 마비시킨다는 불만을 부추기는 것이 그런 사례다. 지하철 노동자들이 런던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그들의 일이 실제로 필수적임을 말해 준다. 그러나 바로 그 사실이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 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 공화당은 소위 부풀려진 임금과 이권을 위한 투쟁을 벌이는 교사나 자동차 노동자들에게(실제로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학교 경영자들이나 자동차 회사 경영진이 아니라) 원망을 불러일으키는 데서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 마치 그들에게 “당신들은 아이들을 가르치잖아! 아니면 자동차를 만들잖아! 진짜 일을 하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들은 중산층의 연금과 의료보험도 기대할 수 있잖아!”라는 비난을 던지는 것 같다.” (서문에서)
이것은 뿌리 깊은 정신적 폭력이다. 내심으로는 자기 직업이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어떻게 노동의 존엄성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어찌 깊은 분노와 원망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