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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 2

대사들 2

헨리 제임스 (지은이), 정소영 (옮긴이)
민음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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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대사들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63761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1-02-19

책 소개

동시대 작가 중 가장 지적인 인물, 20세기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헨리 제임스의 후기작이다. 『비둘기의 날개』, 『황금 주발』과 함께 제임스의 후기 삼부작으로 꼽힌다.

목차

8부 7
9부 69
10부 129
11부 191
12부 265

작품 해설 338
작가 연보 351

저자소개

헨리 제임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런던, 파리, 제네바, 본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옮겨다니며 살면서 자연스레 ‘세계 시민’으로서의 국제적 감각을 익히게 되었다. 1862년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지만 문학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이듬해 중퇴한 후 1864년 첫 단편 「비극적인 오류」를 기점으로 문예지에 소설과 서평을 기고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875년에 본격적인 첫 장편소설 『로더릭 허드슨』을 발표하고 유럽에 정착할 마음으로 파리에 가서 투르게네프, 플로베르, 졸라 등의 작가와 교유했다. 곧이어 런던으로 이주해 정착하고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1878년 중편 「데이지 밀러」로 미국과 유럽에서 두루 호평받으며 입지를 다진 이래 『여인의 초상』 『비둘기의 날개』 『대사들』 『황금 주발』 등의 장편은 물론, 수많은 중단편과 희곡, 평론, 에세이를 남겼다. 1915년 영국인으로 귀화했고 이듬해 런던에서 7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작가 이력상 중기인 1886년에 발표한 『보스턴 사람들』은 페미니즘적 개혁을 향한 열망과 그 한계, 성역할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당대 미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역작이다. 여성운동에 투신한 올리브 챈슬러와 버리나 태런트,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닌 변호사 배질 랜섬이 이루는 삼각관계를 통해 동성애와 이성애가 각축하는 욕망의 역학, 젠더 질서의 변화 가능성 등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선 통찰이 담긴 작품으로 재평가되며 오늘날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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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십수 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시골 소녀들》, 《가장 파란 눈》, 《값비싼 독》,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루시》,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 《실크 스타킹 한 켤레》, 《대사들》, 《유도라 웰티》,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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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최근 자신의 행적을 보여 줄 만한 이미지 하나를 곧바로 떠올렸다. 베른에 있는 오래된 시계의 인물상이 그것이었다. 그것은 정해진 시간에 시계탑 한쪽에서 튀어나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춤을 추며 정해진 길을 돌아 다른 쪽으로 들어간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춤을 추듯 정해진 길을 걸어왔고, 이제 겸손하게 물러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갈수록 점점 크게 보이는 거죠. 점점 불어난 끝에 이제 드디어 그 전체를 볼 수 있게 된 거고요.”
“전체를 보게 되었죠.” 차갑고 푸른 북극해에 떠 있는 거대한 빙산을 응시하듯이 시선을 고정한 채 그가 별 생각 없이 되풀이했다. 그러더니 좀 뜬금없이 외쳤다. “얼마나 웅장한지!”


“오래전 놓쳐 버린 젊음.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이 가득하지만 또한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만질 수 있고 맛볼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그 깊은 숨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는 기묘하고 구체적인 실체로서의 젊음. 그것은 안쪽만이 아니라 바깥공기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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