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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37464836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6-04-27
책 소개
목차
14장 35
15장 63
16장 88
17장 107
18장 131
19장 160
20장 182
21장 208
22장 234
23장 255
24장 280
25장 306
26장 333
27장 364
후기 394
작품 해설 397
작가 연보 423
책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믿으라는 말씀이십니까?”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기 바란다는 뜻이네. 예를 들어 보겠네. 어느 미국인이 믿음을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 것을 믿게 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네. 나도 그 사람 말에 동감하네. 그 말은 우리가 열린 마음을 가져, 조그마한 바위가 무개(無蓋) 화차를 막듯이 작은 진실이 거대한 진실의 도래를 막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지. 우리는 우선 작은 진실을 하나 얻었네. 거기까지는 좋아! 우린 그 작은 진실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해야 하네. 하지만 그 작은 진실이 이 세상의 모든 진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
루시가 관 속에 누워 있었다. 그것도 장례식 전날 밤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도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진짜 죽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그녀의 입술은 붉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그 어느 때보다 붉었고, 뺨은 은은하게 홍조마저 띠었다. 내가 교수에게 물었다.
“무슨 술수를 쓰신 겁니까?”
“이제 확실히 알겠나?” 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교수가 말했다. 그러면서 손을 뻗어 시신의 입술을 젖히고는, 루시의 하얀 이를 보여 주었다.
“언데드라니요! 살아 있지 않다면서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지금 악몽을 꾸고 있는 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도대체 지금 이게 뭐죠?”
“세상에는 단지 추측만이 가능한 불가사의한 일이 있소. 세월이 흘러 밝혀진다 해도 일부만 밝혀질 뿐이지. 우린 지금 어떤 불가사의한 일에 직면해 있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죽은 루시 양의 머리를 잘라도 되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