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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7484582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7
퓨어 9
2권
퓨어 7
에필로그 343
리뷰
책속에서
형제자매여, 우리는 여러분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압니다.
언젠가 우리는 ‘돔’에서 나와 여러분과 평화롭게 공존할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멀리서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하느님 같군. 나는 중얼거렸어. 그들이 하느님처럼 사랑을 담은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거야. 나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단다. 어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어떤 사람들은 분노했어. 하지만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였지. 우리들 중 누군가에게 돔으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을까? 우리를 거부하지는 않을까?
그러나 시간은 흘러갈 거고, 그들은 우리를 잊게 되겠지.
―1권, 11쪽
이렇게 불현듯 직감적으로 스치는 기억은 강렬했다. 요즘 들어 이런 기억이 벼락처럼 그를 덮치곤 했는데, 그럴 때면 현재와 과거가 걷잡을 수 없이 충돌했다. 패트리지의 아버지가 그의 코딩 시술 등급을 올린 후로 이런 증상은 부쩍 더 심해졌다. (……) 남학생들은 이런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한동안 꼴사나운 지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몇 달간은 운동부에서 활동할 수 없었다. 툭하면 쓰러지고 넘어져 잔디밭에 쓰러졌고 두뇌도 뒤죽박죽이 되는지 이상한 기억들이 불쑥불쑥 떠오르게 마련이었다.
―1권, 29쪽
여기 사람들은 종교와 믿음이라는 개념을 아예 포기했으며 단지 일부만이 여전히 자신들의 방식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뿐이었다. 그중에는 ‘돔’을 일종의 천국으로 착각하는 부류도 있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촛불을 켜 놓고 뭔가를 적는다는 소문은 들었어. 그 사람들이 거기서 만나는 거야?”
브래드웰이 지도를 접으며 말했다.
“그런 것 같더라. 증거가 있어. 양초랑 제물 같은 거.”
프레시아가 말했다.
“기도를 해서 뭘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은 한 번도 가져 본 적 없어.”
브래드웰은 머리 위 쇠 레일에 걸쳐 둔 외투를 잡았다.
“바로 그것 때문에 기도하는 거야. 희망을 갖기 위해서.”
―1권, 2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