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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노는 홍대

날로 노는 홍대

(홍대 알바가 살려 내는 대도시 인류학)

홍성훈 (지은이)
민음사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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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노는 홍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날로 노는 홍대 (홍대 알바가 살려 내는 대도시 인류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88937492518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6-04-17

책 소개

차가운 대도시를 색칠하는 ‘홍대 알바’들. 그 자신이 10년 넘게 홍대에서 디제이로 일한 인류학 연구자 홍성훈은 대도시를 살려 내는 젊은이들을 정확하게 이해할 새로운 물음을 찾는다. 『날로 노는 홍대』는 저자 자신을 포함한 무수한 알바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도시 인류학이다.
서울, 도쿄, 뉴욕까지
대도시 어디에나 있는
홍대 알바

대도시 곳곳에는 ‘핫 플레이스’가 있다. 서울이라면 홍대, 이태원, 가로수길, 성수……. 그중에서도 유일무이한 위상의 홍대는 미술과 음악, 예술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을 끌어당긴다. 멋진 옷과 헤어스타일, 액세서리로 자신을 꾸민 젊은이들은 홍대의 술집, 카페, 가게에서 ‘알바’로 일한다.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취향이 맞는 동네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욕망이 더 큰 사람들. ‘나인 투 식스’로 꽉 짜인 정규직보다 자기 작업을 할 여유를 낼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홍대 골목골목을 누비는 사람들. 이는 비단 홍대만이 아니라 ‘나’가 중요한 이 시대 전 세계 젊은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홍대 알바는 서울, 도쿄, 뉴욕, 세계의 대도시 어디에나 있다.

예술가와 노동자로,
젊은 동네의 늙은이로
나뉘어 버린 나

날로 놀며 대도시를 살려 내는 홍대 알바. 하지만 ‘홍대’와 ‘알바’ 사이에서 이들의 정체성은 둘로 찢어지고 만다. 홍대 알바는 누구인가? 예술가인가? 노동자인가? 이 질문을 붙들고 『날로 노는 홍대』가 면밀히 들여다보는 홍대 알바는 저자 자신이다.
홍성훈은 그 자신이 프로 권투를 배우며 체육관 내의 상호작용을 연구한 석사논문을 『몸 투기』로 출간한 바 있다. 신작 『날로 노는 홍대』는 저자가 젊은 시절 매료되었던 홍대에 대한 회고이자 시간, 예술, 노동에 대한 철학적 에세이로, ‘나’와 홍대라는 현장을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로 보여 준다.
공대생 시절부터 힙합에 빠져 홍대 언저리를 기웃거린 홍성훈은 우연히 마주친 홍대의 어느 가게에서 디제이로 일한다. 그리고 10년이 훌쩍 지나 문득 언제나 젊은 홍대에서 어느새 늙어 버린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한 자리에 머물며 서서히 변하는 사람은 어느새 늙은이, 뒤처진 사람이 되어 버린다. 나를 만든 장소와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어 버린 나는 누구일까? 스스로를 노동자로도, 예술가로도, 젊은이로도 정체화할 수 없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물을 방법은 뭘까? 『날로 노는 홍대』는 스스로를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물음을 제시한다.

민음사의 인류학 시리즈 ‘땅’
소설보다 생생하고 철학보다 현실적인
내 땅에서 쓰는 인류학

민음사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땅을 새롭게 발견한다. 젊은 인류학 연구자들이 구체적인 장소, 살아 있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현장에 찾아가 참여 관찰하고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하며 쓰는 민족지(ethnography)는 거대 담론이 포착하지 못하는 현상을 기술하고, 새로운 이론을 이야기로 제시한다. 연구자들은 나와 다른 합리성을 갖고 살아가는 낯선 사람들을 끈질기게 관찰하고 얽혀 들면서 이들 삶의 논리와 의미를 점차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이들과 나의 닮은 점을 찾아내면 내 삶의 문제도 달리 볼 수 있다. 글쓴이가 몸으로 겪은 깨달음은 독자들에게도 생생한 지식이 된다.

목차

대화 둘―누구니 7
홍대 알바 18
꿈―나눌 나 28
과기 34
생음악 40
젊은 늙은이 50
작업실 61
나를 나눈 홍대 72
미도파 82
라디오 88
스크래치 97
대화 하나―언제니 110

참고 문헌 119
대담―누구니? 언제니? 121

저자소개

홍성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2년 서울 모서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빠르게 졸업했고 정문이 같은 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느리게 쓰고 있다. 한때 홍대에서 디제이로 살았다. 그때 어그러진 몸을 권투로 바로 세우며 『몸 투기』를 책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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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알바가 단순 노동이긴 하지만 그게 결코 단순한 노동이기만 한 게 아니라는 거죠. 시스템이 달아 놓은 주민 번호 이런 거 말고 이름부터 자기 맘대로 머리 굴려서 짓고 이 동네만의 분위기를 온몸에 두르면서 멋을 알아 가는 거. 그걸 인류 보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욕망하는 것 같아요.


사람이 너무 많은 대도시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잘 알 수 없어 오히려 자유롭다. 그래서인지 특정 공간에서 일정 시간 동안 가볍게 약속한 알바를 시원하게 끝내고 나면 누구나 이 넓은 도시를 스스로 누빌 수 있는 권리를 손에 쥘 수도 있다. 신난다. 곧게 뻗은 큰길 사이 이리저리 구부러진 골목길을 다채롭게 채우는 작은 가게들은 이제부터 꽃다운 청춘의 유흥 전략을 자극하는 게릴라 놀이터와 다름없다.


일이든 놀이든 삶이 가려워 긁는 물음은 그 바탕에 놓인 사람을 더 큰 물음으로 꼭 끌어안는다. 홍대 알바? 그들은 누구인가?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슨 까닭으로 거기에 그렇게 있는 것일까? 어쩌다 발 들인 그 동네에 꽤 오래 고인 내 경험을 살살 풀어 대전제를 하나 세워 보자. 홍대에는 사실상 없는 홍대 안에서 자유를 느끼는 동시에 실제로 있는 홍대와 스스로 관계를 맺으며 나만의 정체성을 직접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관을 힘껏 빌어 세운 전제는 따박따박 논증으로 포장할 말의 끝을 확실하게 예고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 사람을 말하는 현대 인류학이 사랑하는 추론의 기초는 확실한 끝의 끝에서 기다리는 불확실한 물음을 너그럽게 끌어안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모호한 개념을 발명하는 작업인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리 생각을 곱씹어 보아도 내가 세운 대전제는 내가 쌓을 말의 논리를 어그러트리는 사람의 삶을 온전히 담아 내기에 확실히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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