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781356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5-09-30
책 소개
목차
목차가 없는 상품입니다.
리뷰
책속에서
“자세한 계획은 아직 세우는 중인데, 만약 래프가 내 방에서 이걸 가져가거나 훔칠 방법을 알아내려고 한다면 내 지시를 따를 만큼 믿음직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나는 테스팅을 없애고 싶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 편이 되려면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다음엔 어떻게 할 건데?”
스테이시아는 팔짱을 꼈다.
“래프는 바보가 아니야. 만약 녹음기를 가져갔는데 그게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아내면 네가 자기를 속였다는 걸 알 거야. 래프가 자기 아버지나 네 명단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곤경에 처하게 될걸.”
나는 도구를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다.
“그럼 뭐 좋은 생각 있니?”
“그래, 있어.”
스테이시아는 내가 만든 상자를 가져다가 뒤집었다.
“만약 래프가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당연히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해. 시험에 떨어진 다음에 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래프를 죽이는 거야.”
총성이 울려 퍼졌다. 나는 내 뒤쪽 멀리에서 총알이 땅을 치는 소리를 들었다. 토마스를 겨눈 것이었다. 다시 총성이 울렸다. 케릭과 마린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마음속에서는 온통 도망쳐야 한다는 비명이 울려댔지만, 나는 덩굴에 걸려 발목을 풀려고 애쓰는 시늉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물론 날 잡고 있는 덩굴 같은 건 없었다. 나는 그들이 근처에 있는 식물이 아니라 나에게 온통 관심을 쏟게 만들어야 했다. 그들이 더 가까이 왔다. 몇 초만 더 있자.
5초.
다시 총성이 울렸다.
4초.
케릭은 나를 발견하고 고함을 쳤다.
3초.
마린은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2초.
나는 마찰면에 성냥을 세게 그어 당겼다.
1초.
불꽃이 일었다. 총소리에 나는 벌떡 일어났다.
“마지막 테스팅이란 게 뭔가요?”
이렇게 묻는 동안, 나는 문밖에서 발소리와 커져 가는 목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이 순간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 진실을 알아내려고 반즈 박사의 눈을 응시하자 목이 바짝 마르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내가 뭘 해야 하죠?”
“그건 뻔한 것 아니냐.”
박사는 탁자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오더니 총 손잡이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나를 확실히 죽이는 게 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