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홈

와타나베 다케시의 웰컴 홈
고지마 리쓰코의 웰컴 홈

옮긴이의 말 : '가정'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가게를 말아먹었다는 것, 첫 결혼이 파탄난 원인이 자신의 바람기에 있었다는 것, 그런 일들로 해서 부모에게 의절당했다는 것까지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혼한 적이 있다는 것, 히데히로와 노리히로 부자가정에 자신이 '참가'하고 있다는 것, 그 때문에 그 가정이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타입의 가정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수입만으로 먹고살 수 없다는 사실을 적어도 다케시 스스로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는 것, 다케시가 미카코에게 털어놓은 말을 요약하면 이런 것들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먼저 밝히지도 않은 채 남녀가 사귀는 것은 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역시 다케시가 이제 '적당히' 사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 본문 46쪽, '와타나베 다케시의 웰컴 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