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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62770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8-10-25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_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프롤로그 _ 반일反日의 표적이 된 위령비
조선인 병사를 떠올린다 / 이런 꿈을 꾸었다 / 묘한 꿈은 이어지고 있었다 / 왜 ‘자위대’라고 했을까?
01 _ 두 개의 이름, 미쓰야마 후미히로(光山文博)와 탁경현卓庚鉉
‘혐한嫌韓’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 처음 찾아간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 ‘그 꿈’을 신문에 발표하다 / 일명 미쓰야마 후미히로, 탁경현은 누구인가? / ‘특공의 어머니’ 도리하마 도메를 다룬 텔레비전 프로그램 / 부산으로, 친척들과의 대면 / 예전에 있었던 ‘탁경현 현창비顯彰碑’ 건립 움직임 / 탁경현의 고향을 찾아가자!
02 _ 지란, 오키나와에 세워졌던 조선인 특공병 위령비
아카바 레이꼬(赤羽礼子) 씨와의 대화① ― 꿈속의 청년 / 아카바 레이꼬 씨와의 대화② ― 청년의 참모습 / 아카바 레이꼬 씨와의 대화③ ― 청년의 최후 / 위령제와 ‘나데시코대隊’ / 나만이 아니었던 ‘꿈’ 이야기 / 해마다 열리는 지란 특공기지 전몰자 위령제 / 소녀들의 환영幻影 / 오키나와로① ― 첫 번째 목적, 평화의 초석 / 오키나와로② ― 두 번째 목적, 하얀 산호 조각
03 _ 한국에서 만난 탁씨 일족의 수수께끼
서울에서 살다① ―『서울의 달인』 최신판 / 서울에서 살다② ― H선생과의 만남 / 서울에서 살다③ ― 피부로 느끼는 한국 / 서울에서 사는 탁씨의 본가本家 사람 / 탁성룡 씨와의 대면 / 석비 건립 장소를 발견?
04 _ 학적부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이름 ‘다카다 현수(高田賢守)’
2천만 원의 땅값!? / 리쓰메이칸 중학 시절, 제3의 이름 / 교토 약학전문학교 시절, 조기 졸업 / 미쓰야마 일가가 살던 교토를 거닐다 /
마음에 스미는 메일
05 _ 석비 비문을 에워싼 갈등
부지敷地를 구하느라 벌인 행각 / ‘친일파’로 여겨지지 않도록 / 손자에게 이어진 레이꼬 씨의 꿈 / 제공받은 조그만 부지를 앞에 두고 /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석비의 과제 / 장부 대신 은행 계좌를 개설 / 일본에서의 평가
06 _ 이야기가 거대해져 가는 한국판 ‘평화의 초석’
‘귀향 기념비’ 투어를 결정 / 사천시장의 등장 / 한국 미디어의 호의적인 보도 / 석비 디자인은 권위 있는 조각가의 손에 / 지란과 사천의 불가사의한 인연 / 팸플릿 준비도 완료 / 석비에 관심을 기울여 준 군인 출신 한국인들 / H선생의 허풍 / 「평화의 초석 건립 시안」이란?
07 _ ‘한일 우호의 가교’에 떠돌기 시작하는 먹구름
2백 평에서 3천 평, 그리고… / 비판의 목소리 / 팸플릿 배포 중지 / 단 세 글자 ‘위해서’로 인해 / 꽁무니를 빼는 한국관광공사 / 석비의 운명은 어떻게? / 수수께끼 같은 토목업자의 교란攪亂 / 격앙된 K교수와의 대결
08 _ 반일 단체의 함성으로 저지된 제막식
최악의 각오를 한 제막식 전야 / 백지철회를 선언한 당국 / ‘반일’ 딱지 붙이기의 위력 / 참석을 고사한 한국의 대학 교수 / 반대파와의 대치, 진보연대와 광복회 / 임시 모면의 사정 설명회 / “즉각 돌아가라!” / 우리만의 제막식 / ‘반일’은 ‘비단 깃발’? / 설마 했던 철거 / 시민 부재不在의 ‘시민 감정’ / 사천시내의 절에 드러누운 석비 / ‘반일’이라는 울타리 안의 슬픔을 보다
09 _ 철거된 석비를 재건할 땅을 찾아서
10엔짜리 동전 크기의 탈모를 발견? / 불구덩이 속의 밤을 주워준 법륜사法輪寺의 자애 / 사천시에 대한 마지막 주장 / 진심을 담아 새로운 비문을 썼다 / 엄숙하게 거행된 의식과 함께 재건이 이뤄지다 / H선생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다 / 뜻밖의 선물
10 _ 광복회 관계자를 상대로 흘린 뜨거운 눈물
씨알도 먹혀들지 않는 광복회 간부 / 빈손으로 발걸음 돌린 광복회 본부 방문 / 한층 두드러지지 않는 곳으로 / 또 다시 넘어진 석비 / 사욕私慾을 넘어서 / 번져가는 공감의 테두리 / 언젠가 석비가 세워질 그날까지
에필로그 _ ‘진실을 말해줄 사람’이 없어지기 전에
미래를 향한 생각① / 미래를 향한 생각② /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안타까움의 수기 / 우 옹과 귀향기원비 / 어느 조선인 병사의 유족과 야스쿠니신사
개정판 후일담 _ 법륜사와 더불어 걸어가련다
사천으로부터 10년째의 법요 / ‘전통 사찰’ 지정이라는 반가운 소식 / 손님으로 온 공군 병사들
후기 _ 지혜와 용기로 한일의 상극을 넘어서고 싶다
해설 _ 구로다 후쿠미는 왜 배신당했나? -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책속에서
기이한 꿈에 이끌려 무슨 수를 쓰든 위령비를 건립해야겠다고 작정한 경위, 그리고 건립을 이뤄낸 뒤 석비가 무참히 부서져 간 그 전말. 그런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고, 또 어떤 사람들의 의도에 의해 우롱당하여 ‘지금’에 이르렀을까? 이번 일에 관여하신 여러분에게 경의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온 힘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 썼습니다.
- <한국어판 서문>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中에서
조선인이면서 일본 군인으로 이튿날 새벽이면 출격하게 될 그가, 전날 밤 도메 씨 댁으로 찾아가 마지막 순간에 “고향의 노래를 불러도 괜찮겠습니까” 하면서 <아리랑>을 소리 높여 불렀다는 것이다.
깊숙하게 눌러 쓴 군모軍帽 아래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평소 출격하는 병사들 앞에서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도메 씨도, 자녀들과 함께 탁경현을 붙들고 울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도메 씨와 따님, 그리고 지금은 손자에게로 전해져 내려왔다. 그리고 수많은 일본인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 <1장> 두 개의 이름, 미쓰야마 후미히로(光山文博)와 탁경현卓庚鉉 中에서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 나라를 잃고 일본에 합병된 시대에 누구 할 것 없이 ‘일본 이름’을 쓰면서 ‘일본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게 죄라고 한다면, 현재의 한국인들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는 뜻인가? ‘그 시절에는 그런 식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는 체념 아래 자신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왔다는 사실을, 실제로는 누구나가 마음 한 구석에서 강하게 느끼고 있었으리라.
- <8장> 반일 단체의 함성으로 저지된 제막식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