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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3783457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4-06-24
책 소개
목차
제1부 모로코: 지구에서 고양이를 가장 사랑하는 곳
1. 한국에서 온 고양이 스파이
2. 항구의 늙은 캣대디
3. 여기는 고양이 천국
4. 동화 속 파란마을의 그림 같은 고양이
5. 고양이와 사랑에 빠지는 방법
6. 지상 최대 미로에 사는 고양이들
7. 아라베스크 골목의 고양이 할머니
8. 아실라 포구의 고양이 점령군
9. 바닷가 고양이 식당
10. 이번 역은 고양이 역입니다
11. 어쩌다 여기서 고양이 같은 걸 하고 있을까
12. 잉그리드 버그먼을 닮은 고양이는 얼마든지 있어
<러브캣1> 당신을 기다립니다
<러브캣2> 자리다툼
<러브캣3> 영업방해
<러브캣4> 어느 별에서 왔니?
<러브캣5> 고양이가 좋은 사람들
제2부 터키 이스탄불: 사랑하고 노래하고 고양이하라
13. 어서와! 고양이 공원은 처음이지?
14. 아야소피아 광장의 고양이들
15. 사랑하고 노래하고 고양이하라
16. 쉐흐자데 골목의 냥아치들
17. 고양이를 사랑한 오리
18. 멋진 고양이는 바닷가에 있어요
19. 에미뇌뉘 선착장의 선택받은 고양이들
20. 바다 건너 아시아 고양이
21. 내 가방 위의 고양이
<러브캣6> 힘내라는 말 안 할게요
<러브캣7> 고양이의 따뜻한 외투
<러브캣8> 느낌 아니까
<러브캣9> 그랑 바자르 고양이들
<러브캣10> 베테랑 고양이의 제안
<러브캣11> 바가지 머리
제3부 일본의 고양이 섬: 빵과 여행, 고양이와 함께한 날들
22. 내가 꿈꾸던 고양이 섬
23. 고양이 소굴
24. 묘생 분투
25. 빵과 여름, 고양이와 함께한 날들
26. 한국에도 알려진 고양이 섬
27. 섬 고양이가 솔개와 공존하는 법
28. “네코 이빠이, 네코지마!”
29. 고양이 할머니 그리고 고등어 클럽
30. 다리 밑 노숙자와 노숙묘
31. 신사 고양이
32. 덴파이 산의 야생 고양이들
<러브캣12> 집에 가기 싫어요
<러브캣13> 신궁사 꽃고양이
<러브캣14> 노코노시마 고양이들
<러브캣15> 아이스크림 노점 점장 고양이
<러브캣16> 오타루 눈 고양이
제4부 대만.인도.라오스: 그들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방법
33. 애묘인들의 히든 플레이스
34. 호우통 고양이 마을에서 보낸 하루
35. 전망 좋은 고양이
36. 고양이 거리, 고양이 서점
37. 외눈 고양이의 사랑
38. 인도에는 길고양이 초상권이 있다고?
39. 소녀와 노파, 그리고 고양이들
40. 인도의 가난한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방법
41. 생선장수와 세 마리의 고양이
42. 기탄잘리의 고양이 가족
43. 여행자 거리의 접대 고양이들
44. 파파이미사이야람 사원의 보살 고양이
45. 개싸움 구경하는 고양이들
46. 흐린 날의 고양이 대가족
47. 어느 고양이가 있는 풍경
<러브캣17> 몽골 알타이에서 만난 길고양이
<러브캣18> 태국 카오산로드 고양이
<러브캣19> 자체 모자이크
<러브캣20> 놀아주는 타이밍
<러브캣21> 인기모델 고양이
<러브캣22> 고양이와 함께 잠든 할머니
<러브캣23> 권투하는 고양이
<러브캣24> 가슴에 탐닉하는 고양이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쉐프샤우엔의 파란 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 적막했고, 나는 오래오래 그곳에서 시간이 멈춘 고양이들을 바라보았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너나없이 느긋했고,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언제나 바삐 이곳을 떠나는 이들은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들이었다. 만일 모로코에 가고자 하는 여행자가 있다면 나는 꼭 말해 주고 싶다. 쉐프샤우엔은 고양이와 사랑에 빠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한 번쯤 파란 골목에서 꿈꾸듯 앉아 있는 고양이들을 만나 보라고. 그들과 함께 이 산중의 바닷속을 헤엄쳐 보라고.
누군가는 몇 시간이면 웬만큼 섬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섬에서 2박3일이나 머문 것을 의아해했다. 그러나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사진에 찍힌 고양이가 아니라 사진 밖의 현실적인 고양이들이었다. 몇 시간 만에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도 그들의 묘생을 만날 수는 없는 것이다. 2박3일 동안 태풍과 악천후 속에서 분투하는 묘생을 수없이 만났지만, 그건 그냥 카메라가 아닌 내 가슴에 새겨 두었다. 태풍 전야의 바닷가, 가랑비 속에서 자꾸만 심상치 않은 바다를 흘끔거리던 늙은 고양이의 뒷모습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그 먹먹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