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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37834745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4-09-10
책 소개
목차
흐리고 가끔 고양이(국내편)
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하라(해외편)
저자소개
책속에서
간식까지 얻어먹은 고양이들은 조사전 앞뜰에 여기 저기 널브러져 그루밍을 했다. 코발트블루에 가까운 가을 하늘은 눈이 시리게 단청 너머로 펼쳐져 있는데, 고양이는 그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그루밍을 하고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그루밍을 끝낸 노랑이는 조사전과 푸른 하늘을 뒤로하고 아예 편하게 엎드려 낮잠을 청했다. 이 멋진 풍경을 액자에 담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가을날이다. 달그랑 달그랑, 어디선가 풍경소리 그윽하게 바람에 실려 온다. -흐리고 가끔 고양이
지구상에서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동물이 있다면, 아마도 고양이일 것이다. 그리고 이 비난의 목소리가 가장 높은 곳이 바로 한국이다. 한국의 고양이만 유별난 것도 아닌데, 거 참 이상하다. 지구상에서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열렬한 사랑의 대상이 되는 동물이 있다면, 그것도 고양이일 것이다. -흐리고 가끔 고양이
누군가는 몇 시간이면 웬만큼 섬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섬에서 2박3일이나 머문 것을 의아해했다. 그러나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사진에 찍힌 고양이가 아니라 사진 밖의 현실적인 고양이들이었다. 몇 시간 만에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도 그들의 묘생을 만날 수는 없는 것이다. 2박3일 동안 태풍과 악천후 속에서 분투하는 묘생을 수없이 만났지만, 그건 그냥 카메라가 아닌 내 가슴에 새겨 두었다. 태풍 전야의 바닷가, 가랑비 속에서 자꾸만 심상치 않은 바다를 흘끔거리던 늙은 고양이의 뒷모습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그 먹먹함을. -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