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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8893783484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4-11-07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1. 매력 돋는 장
똥은 어떻게 나오는 거야? -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
변기 위의 바른 자세?
소화관 입구
소화관의 구성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식도 / 삐딱한 위 / 구불구불 소장 / 쓸모없는 맹장과 울퉁불퉁 대장
음식물의 실체
알레르기, 불내증, 과민증
글루텐 불내증 및 과민증 / 유당 및 과당 과민증
2. 장의 신경 체계
음식물 운반 과정
눈 / 코 / 입 / 인후 / 식도 / 위 / 소장 / 대장
구토
구토의 원인과 방지책
변비
변비약의 종류와 효과 / 사흘 규칙
뇌와 장
장이 뇌에 미치는 영향 / 과민성 장증후군, 스트레스, 우울증 / 자아의 뿌리
위산 역류
3. 미생물의 세계
생태계 구실을 하는 우리의 몸
면역 체계와 박테리아
장 미생물의 발달
박테리아의 유전자 / 세 가지 장 유형
성인의 장에 사는 박테리아
장 미생물의 역할
박테리아와 비만의 관계 - 세 가지 가정 / 콜레스테롤과 장 박테리아
악당 - 나쁜 박테리아와 기생충
모자를 쓴 살모넬라 / 헬리코박터균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애완동물’ /
톡소플라즈마 - 고양이 무서운 줄 모르는 쥐 / 요충
위생과 좋은 박테리아
일상에서의 위생 / 항생제 /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감사의 말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게실염 같은 대장질환이나 치질 혹은 변비도 거의 좌변기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 그 까닭은,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장 조직이 힘없이 늘어져서가 아니라 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계속 배에 힘을 준다. 이 압력을 피해 장 조직이 엉덩이 밖으로 나와 흔들흔들 그네를 타면 그것이 바로 치질이다. 게실은 장 내 압력으로 인해 장 벽 조직이 바깥쪽으로 불거져 나오는 것으로, 장 벽에 백열전구 모양의 작은 돌기가 생긴다. 물론 오로지 잘못된 배변 자세 때문에 치질과 게실염에 걸리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쪼그려 앉아 대변을 보는 12억 명은 거의 게실염에 걸리지 않고 치질 환자가 확실히 적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의사들이 종종 못 보고 지나치는 증상 중 하나로 ‘로엠헬드 증후군’이 있다. 위에 가스가 차면 심장과 장 신경에 압박이 가해진다. 이때 환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현기증이 나는 사람도 있고, 속이 메스꺼운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공포증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심장마비 때처럼 가슴 부위에 강한 통증을 느낀다. 의사들이 로엠헬드 증후군을 상상 통증이나 건강 근심병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뀌려고 해보셨나요?” 이렇게 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장기적으로 가스가 차는 음식을 끊고 위와 장 미생물을 되살리고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는 처방을 내렸을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가스를 생산하는 박테리아가 수천 배로 늘어난다.
좀 더 (변비 치료)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물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물에 안 녹는 식이섬유는 비록 장 근육의 활기찬 운동을 독려하지만 종종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물에 녹는 식이섬유는 장 근육을 독려하는 힘이 세진 않지만 내용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자연은 이것을 아주 노련하게 설계하여 배합했다. 식물의 씨껍질에는 물에 안 녹는 식이섬유가 많고 과즙에는 물에 녹는 식이섬유가 많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식이섬유를 제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없다. 물이 없으면 식이섬유는 그저 단단한 덩어리에 불과하다. 물이 있어야 공처럼 부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