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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920758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6-10-31
책 소개
목차
수요일에 오시는 하느님
들어가기
그림 속에서
나가기(ESC)
에필로그, 다시 시작하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걸걸한 보이스>에서 하는 일은 여자애와 남자애를 인위적인 커플로 만들어 데이트를 성공시킨 후 첫사랑으로 키워내는 것이었다. 우리 교회에서 제일 잘생긴 오빠인 곽철민과 윤정희 언니는 실제로 그렇게 해서 사귀기 시작했고 현재 이상적인 커플로 발돋움 중이라나 뭐라나. 한 마디로 <걸걸한 보이스>는 첫사랑을 생산하는 공장이면서 연구소이고 실험용 배양관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에다가 사랑이라는 바이러스를 듬뿍 뿌려주셨다. 사랑 믿음 소망 중에 사랑이 으뜸이라 했으니 이 세상은 사랑 바이러스로 충만한 상태인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보내는 신호는 이 바이러스를 타고 전송된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마음들을 과녁으로 싣고 가지 못하고, 그리하여 마음이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바이러스는 계속 증식하다가 변종을 일으키고 마침내 엉뚱한 곳에 가서 척 들러붙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게 온 신호를 내가 소중히 받아내는 것은 중요하다. 나의 마음, 나의 감각으로 말이다. 나는 신호를 놓치지 않았고 기쁨에 들떠 있다. 그러니 마스크가 필요하다. 들키지 않으려면 말이다.
“아, 그렇구나. 그런데 너 박정화 언니랑 친해?”
“당근. 동아리 회장 누나잖아.”
“아니, 개인적으로 친하냐고.”
“개인적으로? 글쎄 그렇다고 해야 하나 아니라고 해야 하나.”
“따로 연락을 하기도 해?”
“응. 동아리 활동에 대한 공적인 상의를 개인적으로 진행할 때가 많지.”
“아, 그렇구나.”
“그런데 그건 왜 물어?”
“그냥. 그 언니 너무 멋있지 않냐?”
“진정한 여신이지.”
“내 눈에는 여왕으로 보여. 네 명의 호위 무사 같은 시녀들을 데리고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