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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사랑했다

그리고 나를 사랑했다

남상순 (지은이)
풀과바람(영교출판)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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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사랑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리고 나를 사랑했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1471348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여리고 자존감 낮은 소녀, 영서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넘어지며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이다. 남상순 작가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정체성, 사랑과 인정 욕구 등 이 시대 청소년들의 복잡한 내면을 심도 있게 해부했다.

목차

작가의 말

마음 벌레의 걸음마
나무입니다. 조심해 주세요
되로 주고 말로 받기
고양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칩(cheap)인가 칫인가
지겨운 새끼
불쾌의 포인트
사디스트와의 계약서
꽃은 한 송이면 충분해
여기까지
나는 내가 키워

저자소개

남상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문화일보에 단편소설 <산 너머에는 기적소리가>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듬해에 장편소설 《흰뱀을 찾아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장편소설 《나비는 어떻게 앉는가》, 《동백나무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들》, 《희망노선》과 소설 창작집 《우체부가 없는 사진》, 《도라지꽃 신발》을 펴냈습니다. 2006년 청소년 장편소설 《나는 아버지의 친척》을 발표한 이후로는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사투리 귀신》, 《키스감옥》, 《걸걸한 보이스》, 《애니멀 메이킹》, 《인간 합격 데드라인》, 《스웨어 노트》, 《비공개 2인 카페》, 《감정 보관함》, 《너를 부르는 꽃》, 《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도미노를 입은 소년》, 《낙원의 아이》를 출간했으며 장편동화로 《이웃집 영환이》, 《코끼리는 내일 온다》, 《특별한 이웃=□》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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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것이 둘 사이의 역사를 만든 첫 포문이었다. 한동안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처음 발을 디딘 것에 못지않은 의미 있는 그림이라고 믿으며 그 순간을 기렸다. 그런가 하면 나중에 그 일을 회상할 때마다 영서는 얼굴을 붉히곤 했는데 큐피드가 종소리를 딸랑거린 로맨스 장르 1막 1장이라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온전하지 못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자책감에서였다. 게다가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목소리는 왜 그렇게 작고 움츠러들었는지.

6반 아이 지석이는 달랐다.

“고마워.”

짧은 감탄사였지만 영서네 학교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아이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식당 앞에서 영서를 따라붙고 난 뒤 지석이의 흥분은 고조되었다.

“너, 2반이지? 이름은 서영서. 너 되게 착하다.”

반응하지 않고는 도저히 배겨낼 수 없게 만드는 그의 들뜬 목소리는 곧장 영서의 귓속 달팽이관을 거쳐 목구멍 편도를 한 바퀴 돌더니 가슴 속 뜨거운 바다로 낙하하여 마음 벌레를 낳았다. ─ 〈마음 벌레의 걸음마〉 중에서


‘괜찮아. 1년만 견디면 되는 일이야. 졸업해서 대학 가면 지석이 따위 생각도 안 날 거야.’

그러는 사이 거울 속 또 다른 여자애는 이미 어깨가 반쯤 처져 있었다. 한숨이 저절로 났다.

‘1년이나 견뎌야 한다고?’

정곡을 찔린 것처럼 가슴이 아릿했다. 개학하면 한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고3이었다. 충분히 보호받으며 공부해도 될까 말까 한 시기에 실연이라니. 재앙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오늘만은 골똘히 생각하기를 포기할 작정이었다. 중요한 것은 회복하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연애하며 공부하느라 영서는 너무 많이 상처받았고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 연애가 끝났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불안하고 속상하고 가슴이 뚫린 것처럼 허전했다. 지금은 무거워진 몸을 개줄에 묶어서라도 스터디 카페로 끌고 갈 필요가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 있는 것, 그것이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임을 영서는 분명히 알 것 같았다. ─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중에서


지석이와 영서는 헤어졌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약속했기에 새로이 말을 트려면 번거롭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헤어지자는 말이 다시 만나자는 말로 번복되어야 하는데 그런 소리를 하기에는 피차 낯간지러운 데가 있었다. 지석이라면 자기 말을 바꾸는 게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던 차에 영서는 키가 크고 잘생긴 경찰관의 오토바이를 타고 스터디 카페에 도착했고 지석이는 그 장면을 목격했다. 그 경찰은 누구이고 영서가 왜 그의 오토바이를 탔는지 해명한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건너뛸 수 있을까.

하지만 지석이의 지적대로(그것이 맞든 틀리든) 영서가 함부로 말해 버린다면 두 사람이 화해할 절호의 기회는 사라질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입을 다문 채 침묵만 지키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켜켜이 엉킨 오해가 풀어질 리도 없었다. ─ 〈칩(cheap)인가 칫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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