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조영관 유고시집)

조영관 (지은이)
실천문학사
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7개 4,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조영관 유고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9221758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08-02-19

책 소개

2007년 2월, 간암으로 타계한 노동자 시인 조영관. 그의 첫 시집이며 유고시집인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가 출간되었다. 구체적인 삶의 언어로, 일기처럼 생생하게 한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는 시집이다. 여러 차례 등장하는 '돌'의 이미지는 노동운동의 투사였던 시인의 얼굴을 닮았다.

목차

제1주 세상 속으로 가다
산제비
언제나 멀리 있는
세상 속으로 가다
비에게 길을 묻다
시를 겁나게 잘 아는 친구 얘기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거미의 꿈
고향의 달
천막과 알전구와 붉은 거미 떼와
겨울 국밥집에서
매향리 철조망에 기대서서

제2부 우리들의 밥
마당 회식
팽이
1998년 겨울, 영종도
그림자를 꽉 밟아 누르니
당진에서, 그해 겨울
낮눈
안개의 숲
출근길, 감 숭어리 하나
내가 보는 뜨거운 한세상
싸움 같은 것
베트남 노동자 문툰

제3부 물과 숲의 노래
오늘의 시간
겨울 숲
동백꽃
정도리 바닷가에서
학다리 들판에서
사포 강나루에서
비 내리는 숲
물까치

해설 - 고봉준
발표 지면
연보
편집 후기

저자소개

조영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함평에서 출생했다. 1972년 단식으로 부모를 설득해 서울의 성동고등학교에 진학하고 1984년 서울시립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여러 편의 문학평론을 교지에 발표할 정도로 문학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대학을 졸업한 1984년에 출판사 일월서각에서 일하다가 1986년에 퇴사해 구로공단, 독산동에서 고 박영근 시인과 학습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그 후 인천으로 건너가 노동운동에 투신, 안기부에 의해 수배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7년 동미산업(주)에 취업해 노조를 세우고, 1988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임금인상 파업 도중 구사대에게 폭행을 당하고 결국 해고되었다. 그 후 인천 남동공단의 현대기계에서 잠깐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설노동자 생활을 주로 했다. 2000년 『노나메기』에 「산제비」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같은 해 해남의 암자에서 장편소설 ‘철강지대’를 쓰기도 했다. 다시 상경하여 노동자 공동체 운동을 구상하다 2002년에 『실천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2005년 노동자 공동체 ‘햇살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2006년에 간암 판정을 받고, 2007년에 영면했다. 2008년에 첫 시집이자 유고시집인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가 출판되었다. 2011년 2월 19일 추모비가 마석 모란 공원묘지에 세워졌다. 그의 이름을 딴 ‘조영관창작기금’이 만들어져 2017년 현재 7회 수혜자까지 배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차돌멩이는 부서지면서
산산이 깨져 나가면서 저렇게 눈부신데
행여 손끝 하나 바그라질까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는
이 한심한 영혼아
네가 자랑하는 순결은 이제는 너무도 낡았구나

네가 자랑하는 순결이란
부서지면서 꽝꽝 여물어질까
무너지면서 짱짱하게 말뚝이 박힐까
아니, 거침없이 통째로
산산이 부서져라
그렇게 부서지다 보면
그렇게 깨끗이 씻겨 나가다 보면
순결의 알통이란
구새 먹었어도 늘 푸른 저 팽나무 고목처럼
부시게 의연할까
봄볕 촉촉한 산그늘 제비꽃처럼
상크름한 향기 설핏 하늘거릴까
아니, 산산이 부서져라
부서지는 것 그대로
켜켜 샅샅이 수북한 먼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산산이 부서져라

배춧속도 양파들도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옹골차게 시허연 속을 내미는데
행여 터럭 하나 다칠가 재고 쭈뼛거리는
이 한심한 영혼아
네가 자랑하는 신념이라는 것도 이제는 너무 너덜하구나

산산이 부서져라
깨지고 매 맞고 뒤집히고 무너지면서
그냥 무너지는 채로
아름다운
산산이 부서져라
그렇게 깨끗이 부서지고 씻겨 나가서
진실의 알통이
그 알통의 허연 뱃살이 찰지고 맑고 흐벅지고
그래서 그 결결이 은은하게 눈부시건 말건
부서지는 그것 그대로
켜켜 샅샅이 아름다운 먼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산산이 부서져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