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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40011966
· 쪽수 : 107쪽
· 출판일 : 2007-05-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내 마음에 푸른 센서가 움직인다
초롱꽃 단칸방
학하리 추억
세상 수 읽기
사랑의 또 다른 묘사
비 오는 날에는 마티스를 만난다
그녀가 윤필암으로 가고 있다
추동리 가는 길
물질경이빛 별을 찾았다
내 정수리에는 흉터가 남아 있다
내 안의 가을을 허락한다
식물의 잠
시계꽃 태엽
제2부 쏨뱅이의 사랑
사랑의 방정식
상처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
뒤로 가는 세상으로 클릭하면
하안거
봄, 봄
빛깔을 얻고 싶지 않다
사람의 집
웃음 사진
쏨뱅이의 사랑
은장도를 품다
새 집을 찾아서
일식
산사나무의 가을
고수의 처세술
내가 비운 자리에는 지금
제3부 왼손의 사랑
하나님 눈이 언제 오나요
희망 일기
봉인된 내 안의 나를 본다
그리운 날이면 간월도에 간다
어둠의 상처를 보다
그 창 앞에 서면 착시현상이 생긴다
ㅁㄴ추
당초무늬 울음
봄을 앓는다
왼손의 사랑
지량리 돌부적
사이버 여행ㅡ버그
폭설
진달래 선물
올해는 첫눈이 참 일찍 오는가 싶네요
제4부 흑백 가족사진
자연주의ㅡ방생
어머니, 제가 날고 있어요
아버지의 가시선인장
흑백 가족사진
검은달랑거미ㅏ의 집
부사동 410번지의 블루스는 안녕한가요
아버지의 가을
이름
천사거미
그가 있는 별,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나요
그리움의 소리를 만나고 싶다
장자의 나비가 잠시 내게 들렸다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해설 - 상상력의 기폭제와 문학지도 / 박제천
저자소개
책속에서
쏨뱅이의 사랑
왕방울눈에 툭 불거진 주둥이를 내밀고
암초 사이를 느리적느리적 다니는
쏨뱅이는 가시가 많다
머리에도 등지느러미에도 꼬리에도
비늘이 아닌 꺼칠한 껍질에 온통 가시뿐이다
울퉁불퉁한 가시를 세우고
꿈 꿀 적마다 가시들은 더 날카롭게 자라났다
금빛 비늘로 매끈한 지느러미로
청빛 물살을 날렵하게 치고 가는
물고기 꿈이 껍질을 파고 나왔다
암초 속에서의 꿈도
물빛에 녹아버리는 햇살 속에서의 꿈도
가질려고 들수록 가시는 자라고 자라났다
암초에 기대어, 흔들리는, 푸른 이끼로도 가릴 수 없는
가시몸뚱이, 사랑하기로 했다
살 속에 박힌 가시, 피 속에 박힌 가시
다 내놓고 다니는,
나 역시
가시로 숨쉬고 가시로 생각하며
느리게 아주 느리게 유영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