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왕 2

1권

제1장 미후왕
제2장 여의봉
제3장 동주칠마왕
제4장 하늘과 땅
제5장 신들의 땅
제6장 제천대성
제7장 백의 선녀
제8장 소용돌이
제9장 금선자
제10장 천계의 비밀
제11장 서왕모
제12장 폭풍 속으로
본문 용어 해설 색인

2권
제13장 천요 대전쟁
제14장 이랑진군
제15장 파멸의 덫
제16장 악몽
제17장 승자와 패자
제18장 석가여래
제19장 오백 년 후
제20장 서천으로 가는 길
제21장 응수간에 부는 바람
제22장 검은 바람
제23장 진혼곡
본문 용어 해설 색인

"도저히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청년의 머리칼이 눈부신 금빛으로 변해 갈기처럼 휘날리고, 연이어 두 눈에서도 황금빛 광채가 불길처럼 뿜어지는 게 아닌가. 어디 그뿐이랴. 전신 뼈마디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진동하며 삽시간에 몸이 쑥쑥 커져서 십 척의 털북숭이 거구로 변하는 것이었다. 사공은 그 믿지 못할 광경에 완전히 얼이 빠지고 말았다.
"맙소사!"
너무 놀란 나머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공의 귓가에 요사스런 웃음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으핫핫핫! 내가 누군 줄 아느냐? 이 어르신이 바로 미후왕 손오공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