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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88940804681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 대중문화와 미술을 읽기 전에
1. 대중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2. 레디메이드와 현대미술
3. 팝아트와 대중문화
4. 유행의 코드, 옵아트와 미니멀리즘
5. 만화예술
6. 사진이 된 미술
7. 벽 없는 미술관, 그리고 개념미술
8. 포스트모더니즘과 컨템퍼러리 아트
9. 몽타주와 미술
10. 비디오 아트
11. 미디어 아트
· 예술과 일상에 대하여
· 미주
· 참고문헌
· 저작권
· 대중문화와 미술Map
저자소개
책속에서
존 워커는 『대중매체 시대의 예술』(2001)의 서론에서, “오늘날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순수예술이 아니라 대중매체”라고 말한다. 그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오늘날 많은 예술이 대중매체를 이용하거나 거꾸로 대중매체가 예술을 차용하는 현상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미술사 강좌들 사이에 언제부터인가 디자인, 패션, 사진, 영화, 광고, 만화와 같은 제목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미술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문제 삼기도 전에 그것들이 이미 미술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미술은 대중매체를 이용해왔는가?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처럼 미술도 대중문화의 일부가 된 것인가?
(……)
워커가 지적한 것처럼 ‘매스미디어’, 즉 대중매체라는 용어는 방대한 규모의 문화 소비자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의 전문화된 문화 생산자 사이를 중개하는 문화 분배 및 소통체제를 의미한다. 가장 중요한 대중매체로 사진,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비디오, 신문, 광고, 만화, 잡지 등의 보급판 출판물, 음반, 컴퓨터 및 핸드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대중매체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을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한 사람인 발터 벤야민은 ‘복제’라는 이름으로 예시했다. 그의 유명한 저작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1936)은 현대의 예술작품에 일어난 변화를 복제기술과 관련시켜 논하고 있다.
-1장에서
기존의 미술사가 지탱해온 예술운동은 이제 미디어 아트의 발생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처럼 보인다. 또한 미디어 아트는 기술매체와 발달과 함께 불가피한 선택처럼 보인다. 많은 예술가들은 기존의 미술관이나 미술현장에서 그러한 예술작품의 전시를 수용하는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제작, 전시한다. 혹자는 미디어 아트는 단순히 유행하고 지나가버릴 하나의 예술양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뒤샹의 '샘'이 현대예술에 레디메이드를 도입한 것처럼, 혹은 폴록의 액션페인팅이 그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캔버스를 떠나 예술가의 ‘행위’로 기록되는 예술로 점차 비약해간 것 이상으로, 21세기 초입에서 바라볼 때, 위에서 언급한 미디어 아트가 함축하고 있는 문제들은 단토가 말한 예술 내러티브의 종말을 보여줌과 동시에 새로운 미술의 실천 가능성을 이미 열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컴퓨터와 인터넷과 같은 대중매체와 함께 호흡하기 시작한 동시대 미술은 미디어 아트와 같은 새로운 예술의 실험들로 예측되고 있다.
-11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