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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40805589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한국어판
감사의 말
서문: 왜 예술사진인가?
1. 하이브리드 장르: 초상사진
2. 객관성과 진지함
3. 허구적 다큐멘트
4. 진정성
5. 디지털 대화: 스펙터클과 관객
6. 사진을 넘어서
사진 목록
참고 문헌
역자의 말
색인
책속에서
비판자들에게 예술사진은 엘리트 문화를 자처하며 허세를 떨거나 유유자적하는 분야로 보일 뿐 아니라, 생생한 삶의 세계를 그리는 민주적 매체인 사진의 적절한 기능을 왜곡하거나 오도하는 것으로까지 비친다. 이런 비난은 가끔 다른 의견과 섞이면서 인신공격식으로 사진가와 비평가, 예술사진의 불꽃을 일으킨 미술사학자들에게 들러붙곤 한다. 사진을 예술의 한 형태로 생각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세운다. 좀 더 깊이 있는 관객은 사진이 너무 쉽고 바로 사용 가능하므로 예술의 한 형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문외한의 관점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사실, 예술사진에 대한 보다 미묘한 논쟁은 여전히 사진과 사실성 reality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우선 사진은 무엇이고, 사진으로 무엇을 해야 하며, 사진을 어떻게 퍼뜨리고 받아들이는가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짚어보려고 한다. --- 서문: 왜 예술사진인가?
모호함은 분명 동시대 예술 논의의 핵심 요소이다. 미술이나 문학에서 모호함은 중의적 우스갯소리 혹은 곤란한 마음이나 꿈꾸는 상태가 빚어낸 내재적 모순의 표현처럼 매우 특별하고 신랄한 것이 아닌 한, 실패로 간주되곤 했다. 하지만 동시대 사진은 몇 개의 층위에서 모호함을 드러낸다. 주제라는 기본 층위에서 모호함이 나타나는 건 일반적이며, 남성과 여성, 어른과 어린이, 밤과 낮, 기쁨과 고통 사이의 시각적 혼란도 빚어진다. 많은 작품은 또한 도덕적 모호함을 제시한다. 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것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이미지imagery를 의도하는 경우도 있다. … 특히, 다르거나 서로 반대되는 해석이 공존 가능하다는 의미의 모호함이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모더니즘에서 자율성이 부상하기 시작하던 초창기,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재현 비평에서 실패로 여겨졌던 해석의 혼란은 이제 바람직한 개방성의 표현으로 간주되고, 우리 시대에 겹겹이 층진 경험의 사실성을 반영한다고 생각된다. --- 1. 하이브리드 장르: 초상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