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40806166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02-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화가의 거울에 비친 철학자
Ⅰ. 누더기 철학자
Ⅱ. 경멸을 삼킨 바다
Ⅲ. 죽음의 속삭임
Ⅳ. 손에 쥔 비눗방울
Ⅴ. 마녀의 술잔
Ⅵ. 가면 쓴 침묵
에필로그: 날갯짓하는 올빼미
책 속의 철학자들
미주
도판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예술이란 건 없고 예술가만 있을 뿐이라는 곰브리치의 통찰은 우리 현실에서 뒤집힌다. 철학자는 없고 철학만 있을 뿐이다. 철학은 위기에 처했던 적이 없다. ‘인문학의 위기’가 철 지난 구호가 된 요즘도, 철학은 사람을 끌어모은다. 독립적인 인생을 살려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심지어 성공적인 기업 경영, 업무 관리에도 철학이 필수라고 한다. 목적은 달라도 철학은 언제나 머나먼 이국에서 온다. 당연히 ‘위대한’ 철학자도 그곳에 있다. 그래서 철학자가 곁에 없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걸까? … 나는 철학자가 누구인지 찾아나섰다. 낡은 사진 한 장 들고 지워진 기억으로 걸어 들어가는 소설 속 탐정처럼. 바로크 그림 속 철학자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그림으로 철학자를 알 수 있을까? 먼 나라의 오래된 그림이 진실의 단서가 될 수 있을까?
--- 프롤로그
누더기 철학자는 진리에 헌신하는 자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이다. 지금 우리는 순전한 헌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허위 취급한다. 결과를 보상받지 못하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걸인 행색의 철학자는 인간 삶을 이끄는 다른 차원의 동인을 암시한다. 철학자의 누더기는 궁색한 생의 징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때 아름다움의 척도도 달라질 수 있다.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이는 예술 양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인간 삶을 의미 지우는 가치다. 거지 철학자의 누더기는 언제 봐도 예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성실한 믿음으로 고통과 시련을 인내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은 부정될 수 없다. 헤겔 말대로,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은 정신에서 태어나고 다시 태어난다.” --- Ⅰ. 누더기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