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사랑보다 달콤하다

"너, 이 계집! 네 어깨를 빌려야겠다."
"저는 지금 일하러 가는 중이에요. 서두르지 않는다면 늦을 거예요."
하지만 조셀린은 벌써 그녀의 어깨를 움켜잡고 있었다. 그는 모든 체중을 그녀의 어깨에 싣고, 의도적으로 더 무겁게 기댔다. 상처 입은 다리로 무게의 중심이 이동하는 순간 밀려온 고통의 파도는 지금까지의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바로 네가 이 사태의 원흉이야. 하나님께 맹세컨대, 조용히 어깨를 빌려주고 네 무례한 혀 따위는 안전하게 간수하는 편이 좋을 게야."
"차라리 자존심을 삼키고 친구들이 당신을 나르도록 하는 편이 훨씬 나을 텐데요."
여자가 말했다.
그녀의 어깨는 그의 체중이 실려도 숙여지지 않았다. 다소 키가 크고 호리호리했지만 연약하지는 않았다. 의심할 바 없이 고된 육체 노동에 익숙해서일 것이다. 치고받고 싸우는 것에도 익숙하겠지. 그는 일개 하녀에게서 그처럼 뻔뻔스런 말들을 들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