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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43103422
· 쪽수 : 378쪽
· 출판일 : 2008-04-07
책 소개
목차
제1부 남과 여, 차가운 관능
제2부 여와 남, 오버 더 스카이 브리지
제3부 여와 여, 타인의 입술
제4부 여, 사랑의 형식
제5부 남, 영혼과 육체
제6부 그들 그리고 나, 계속되는 이야기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요 며칠 생각에 생각을 해봤지만 그 제의를 받아들이는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건 회사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이래도 저래도 인생이 펴지지 않을 때, 그래 이거라도 한번 하고 덤벼드는 늙은 영업맨에게나 어울리는 일이었다. 나는 아직 젊고 유망한 직원이었다. 무엇보다 이루어야 할 꿈이 있었다. 일급 펀드매니저는 그런 과거를 보유해서는 곤란했다. 정치가만 도덕성 검증이 요구되는 게 아니었다. 비록 가끔 정보에 편승해 부스러기를 얻어먹기도 하는 본인이지만 그렇다고 작전 세력 본체에 대한 혐오감을 완전히 거두어들이지는 않고 있었다. 보급품을 빼 팔아 먹는다고 전쟁 명령을 수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더 미룰 것 없이 오전에 탁 실장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전화로 이런 말씀 드리기 저희도 민망합니다만, 최 상무에게 안부를 좀 전해도 될까요?"
"무슨 뜻이에요?"
"좋게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둘의 관계가 회사에 알려져서 득 될 게 없지 않겠습니까?"
"좀 기다려봐요. 끊지 말고."
나는 휴대폰을 들고 지점 밖으로 나갔다. 비상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섰다.
"여보세요?"
"말씀하십시오."
느리고 징그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실장님, 날 협박하시는 모양인데 한번 건드려보세요. 간통 죄목은 있어도 불륜이란 죄목은 없거든요. 알아들어? 이 좆같은 새끼야." - 본문 232~233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