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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신달자 (지은이),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2010-05-03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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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책 정보

· 제목 :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43103675
· 쪽수 : 352쪽

책 소개

<물위를 걷는 여자> <백치애인>의 작가 신달자 시인의 에세이집. 여성으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이 목표한 꿈을 향해 나이와 무관한 도전에 올인하며, 진정한 승부란 바로 이런 것임을 보여주는 강연집이다. 신달자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성취될 수 없는 사랑, 불가능한 꿈, 도달할 수 없는 목표는 없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목차

작가의 말 _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1부 _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정서적 허기를 아십니까?
사람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는 방법
당신은 얼마나 본심을 말하고 있는가
어머니는 여자였다
빛을 마중하시는 아버지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습니까?
결혼 40주년 여행
“여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만 원 한 장
아버지는 지금도 살아계신다
견디는 무게가 사랑의 무게입니다
부부싸움 도와주는 과외 선생님 없나요?
‘남편에게도 폐경기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내 남편은 날 울게 하는 코미디언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행복의 조건
가자미 한 마리의 여행
‘우리 둘이 뭘 해?’라고 말하는 부부들
당신 좋았어?

2부 _ 삶이 문학을 부른다

삶이 문학을 부른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길
청어 장수 이야기
말하고 싶은 삶이 바로 문학이다

3부 _ 모든 도약에는 후추 냄새가 난다

자아실현의 중심에 서 있는 30대를 위하여
다들 힘내!
나는 내 생의 전반전을 이렇게 싸웠다
오르지 못하는 나무는 없다
사는 것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여성들에게
우리는 실패도 사랑합니다
도약에는 후추 냄새가 난다
여성! 그대는 진정 신종 노예인가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CEO들
‘꼴찌에서 노벨상까지’ 고시바 마사토시 박사
지지고 볶는 일상이 훌륭한 법당이다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아십니까?
욕망의 모자를 쓰고 당당히 걸어가라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다
친구여! 저 샘을 향하여 갑시다
‘멋진 실패에는 상을 주고 평범한 성공엔 벌을 주라’
CEO는 누가 되는가?

저자소개

송영방 (그림)    정보 더보기
1936년 경기 화성 출생의 한국화가로,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국전에서 9회에 걸쳐 특선을 수상하고, 이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여러 차례 역임했습니다.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국내외서 수십 차례의 초대전에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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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쩌면 우린 몸이 가지고 있는 위장의 배고픔이 아니라 마음이 고픈 것인지 모릅니다. 후배들과 잘도 먹고, 웃고, 소리치며 돌아가는 그 시간에 저는 왜 포장마차의 우동을 바라보았을까요?
제게 사진을 건네주러 왔던 그 남자는 왜 큰일도 없는데 쓸쓸함에 대해 이야기했을까요. 왜 K는 잔뜩 부른 배 속에 우동을 붓고, 후배 미옥이는 왜 우리 동네 포장마차를 그리워하는 걸까요. 아마도 그것은 생리적 허기가 아닌 또 다른 무엇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어서일 겁니다. 그 마음의 허기를 알지 못한 채 위장 채우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한 얄팍한 생각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유령 위장이라는 것이 있어, 늘 ‘고프다’는 뇌의 지령을 내리게 해 우리를 고단하게 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감정적 모순은 존재하는데, 이것을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박사는 ‘정서적 허기’라고 명명합니다. (중략)
그렇다면 이 정서적 허기를 내쫓는 방법은 없을까요? 배고픔의 허방에 끌려들지 않도록 정신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중략)
사는 일은 다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재미라는 것을 ‘아침 우유’처럼 배달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재미는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신문을 펼쳐 관심 있는 기사나 좋은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다시 읽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관심사를 모으다 보면 그것이 좋은 스승이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돈만이 유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의 관심사가 자녀들에겐 중요한 유산이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배불리 먹고도 괜스레 포장마차 우동을 넘보지 않아도 되고, 야식으로 라면을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쓸쓸하다 말하지 않아도 되고 인생이 왜 이렇게 허전한 거냐며 하늘에 대고 따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중략)
그래도 허전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 허기를 서로가 이해합시다. 생명에는 일정 정도 그런 허기가 필요합니다. 그 허기는 우리와 함께 사는 식구일 뿐입니다. 그 감정적 불청객 하나 때문에 우리가 망가져서야 되겠습니까. 함께 사는 것입니다. 가정이야말로 이런 크고 작은 노력에 의해 성숙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이해가 뒷받침됐을 때, 남성들의 광산 같은 에너지도 분출되지 않을까요?
_ <정서적 허기를 아십니까?> 중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제 나이 마흔에 가까웠을 때에야 어머니가 새벽녘 마루에 걸터앉아 하늘을 보던 그때가 바로 어머니의 마흔 시절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여자였던 것입니다. 남편이 그립고 남자가 그립고 혼자인 것이 뼈아프게 외로웠던 여자였다는 것을 늦게야 깨달았습니다.
누구보다 딸이 많았던 어머니였지만 누구도 어머니가 여자라는 사실을 기억한 딸들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밥하고 빨래하고, 우리 딸들을 향해 지독한 욕설을 퍼 붓는 그런 분이 어머니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애간장을 태우며 자식을 사랑하는 그런 평범한 어머니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머니도 여자로서 항의하고 싶고, 여자로서 위로받고 싶고,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고 있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중략)
어머니란 존재는 늘 그렇게 외로워야만 하는 숙명일까요? 아닙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그것이 딸이라 할지라도 너무 내면적인 이야기는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숙명이 아니라 인간이므로 누구나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것이 설사 자식이라도 내부에 있는 속마음까지 전부 꺼내 말하는 것은 금해야 할지 모릅니다.
제가 제 어머니의 마음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것처럼, 자식들에게도 마음 안의 일을 도와 달라고 해선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어머니에게 사납게 후려치듯 말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픕니다. 두꺼운 얼음 땅에 엎드려 이마를 부딪고 싶을 만큼 괴롭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30년이 넘어도 제 눈물은 마르지 않는지 모릅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요.”
어머니 계신 곳이 어딘지 몰라도 지금은 새벽하늘을 바라보며 넋 잃고 앉아 계시지 마세요, 어머니.
우리 모두는 이렇게 너무 늦게 어머니를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어머니라는 존재는 너무 풍경 같아서 자신 또한 잘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합니다. 어머니가 막 숨을 거두셨다고 누군가 외쳤을 때, 이제 ‘나를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 줄 사람은 이 세상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이 세상에 어머니처럼 해 줄 사람은 없으니까요.
남편도 자식도 어떤 의미에선 서로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다만 어머니만이 일방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는 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바로 그런 분 아닙니까? 어머니는 이미 세상에 없고 저는 못다 한 사랑을 안고 웁니다.
_ <어머니는 여자였다> 중


평균 수명 90을 바라보는 오늘날, 부부의 대화는 생존에 다다랐다고 생각됩니다. 부부간의 소통이야말로 노년 생활의 가장 바람직한 적금통장입니다.
요즘은 부부 동반 모임도 많아지고 가족 모임도 늘어나 옛날보다는 훨씬 대화라는 것이, 소통이라는 것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부부들의 속내를 털어놓는 진정한 소통의 시간은 아직까지도 미개척지입니다.
저는 대화와 소통이야말로 인간이 누리는 가장 높은 지위의 생활이라 생각하지만 실천은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들이 자랄 때는 남성 우월주의 시대였기 때문에, 여자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금기시했습니다.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남성의 지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대화라는 소통의 카드가 완전히 무시되었던 세월이었습니다.
모든 마음의 갈등과 터트리고 싶은 애타는 마음은, 마음 저 아래쪽에 묻어 버리는 것이 생활 습관이 되면서 대화라는 것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산 것입니다.
남자들은 명령만 하고 여자들은 그것을 묵묵히 따르면서……. 그러나 명령한 쪽도 듣는 쪽도 모두 말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답답한 세월을 살았던 것입니다.
이런 세대들은 이제 말하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말하는 것을 배워야 사랑하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대화라고 하면 뭐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는지 피하려고만 하는데, 대화라는 것도 곧 말 아닙니까.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것, 그것이 대화입니다.
그렇습니다. 명령과 요구와 눈짓만이 아니라 말을 이어가며 서로가 교감하는 것입니다.
그런 대화를 통해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면 사람 사이의 관계의 폭도 넓어지는 것입니다. 옹색하지도, 비겁하지도 않으며, 서로가 사랑을 배우는 것입니다.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결혼 40주년 여행’을 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대화입니다. 대화가 없으면 금방 지루해지고 짜증이 나며, 곧바로 신경질로 이어집니다. (중략)
두 사람이 천천히 낯선 거리를 걷는 일도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낯선 풍경 속에 자신들을 두는 일입니다. 여행이 물건을 사거나 잠자리의 흥분을 위해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들은 이미 결혼 40주년에는 떠나 버렸습니다.
그것보다 더 귀중한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40년의 세월을 더 값지게 만드는 것은 지금 주어진 생활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함께한다는 사실을 귀하게 생각하십시오. 지겹다고 말하지 말고, 심심하다고 말하지 맙시다.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연인으로 거듭나는 프로젝트를 마련하는 길이 바로 노년의 삶을 즐기는 일입니다.
연인은 뜨겁진 않아도 미지근한 온도로 오히려 더 오래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조용한 흥분’이라는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_ <결혼 40주년 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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