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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지리학
· ISBN : 978894604758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08-30
책 소개
목차
1. 도입
2. 문화지리학의 역사
3. 21세기 문화지리학 연구의 확장
4. 장소의 이해
5. 장소의 점유와 생산 : 권력의 구성 요소
6. 반-문화들 : 글로벌 자본주의, 기업 자본주의, 반자본주의
7. 자연의 장소
8. 인종과 민족의 장소
9. 복수의 장소감 : 스케일과 신념 체계
10. 청소년의 문화지리들 : 새로운 장소 만들기와 표시하기
11. 몸의 질서화·경계화
12. 맥락에서 헤엄치기 : 문화지리 실천하기
13. 장소에 대한 문화지리적 접근
책속에서
장소에 대한 문화지리적 접근을 시도한다는 것은, 곧 ‘문화’와 ‘지리’라는 용어를 통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지리’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리는 추상적인 용어이며, 더 나아가 지리학은 추상적인 학문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수도를 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외의 것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분야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지리가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사상이나 관념, 실천, 감정 등은 모두 어떤 맥락 속에서 생겨난다. 그러한 맥락, 즉 더 넓은 세계는 특정한 행위와 목적에 영향을 미치고 가치를 부여한다. 또한 특정한 행위와 목적을 찬양하거나 규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범죄시하거나 조롱 혹은 동정하기도 한다. 그러한 더 넓은 세계, 즉 맥락에 대한 관심이 바로 지리학이다. 다시 말해 지리학은 그러한 맥락이 특정한 행위와 목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학문인 것이다.
킹스노스(Kingsnorth, 2003)에 따르면 세계 100대 경제기구 중 49개가 국민국가인 반면, 51개가 기업이다. 제너럴 모터스의 경제 규모는 타이보다 크고 미쓰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월마트는 베네수엘라보다 더 많은 자금을 소유하고 있다. 기업은 국가와 제휴하여 경제적인 힘을 키워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의 권력을 이용해 정부를 장악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건 기업은 그들의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작동한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이 바위를 원주민 문화의 상징물로 보는 데 공감을 표했다. ……많은 유럽인들은 자연물인 이 바위를 아마도 아크로폴리스나 피라미드같이 실재하는 문화재로 인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 중 주로 일본인들은 울루루를 나중에 정착한 (백인) 공동체의 구조물로 간주하는 입장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왜 어떤 집단들은 자연을 인간 활동을 위한 놀이터로 바라보는 걸까? 어떤 쪽의 울루-법(Ulu-rules)이 지배적 권한을 갖는 게 합당할까? 단지 원주민이 이곳에 먼저 거주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그들이 전적으로 바위가 이용되는 방식을 결정하도록 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