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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6845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9-12-27
책 소개
목차
1부 유라시아의 통합과 일대일로
1장 유라시아의 비서구 지역통합 프로젝트: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일대일로
2장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실크로드경제벨트의 연결 가능성: 경제협력의 기회와 장애
3장 유라시아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과 대립 가능성: 러시아 확대유라시아 구상과 중국 일대일로를 중심으로
4장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지역의 금융 협력
5장 유라시아의 에너지 협력 및 전력망 연계와 일대일로: 중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심으로
2부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각국의 협력과 갈등
6장 중국의 일대일로와 중·러 협력: 동북3성과 극동 지역 교통물류 협력을 중심으로
7장 중앙아시아와 일대일로: 중국식 해외 인프라 개발 모델의 한계
8장 중국의 해상실크로드와 항만 네트워크 전략
9장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의 국제정치
10장 일대일로에 대한 터키·아제르바이잔의 경제회랑 조성, 연계, 이행전략
책속에서
다수의 논자들은 EAEU와 BRI가 유라시아에서 서로 교차하는 것이 두 통합 프로젝트가 기본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러시아와 중국이 국경을 공유하는 이웃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충돌하는 경로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G. 로즈만(G. Rozman)에 따르면, 시진핑은 2013년 9월 중앙아시아 순방 중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주창하면서 풍성한 선물을 내놓았는데, 이는 EAEU를 통한 푸틴의 공세적인 정책 추진과 충돌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충돌은 중화주의(Sinocentrism)와 ‘러시아 중심주의(Russocentrism)’라는 국가 정체성에 관한 주제가 중요성을 갖게 되고, 이것이 양국 관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SREB의 확장은 중국 영향력의 발현으로 여겨지며, EAEU는 러시아의 새로운 영향권으로 간주된다. 러시아가 EAEU 내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는 EAEU의 실제 기능과도 관련되는데, 그것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EAEU의 의사결정이 러시아에 의해 완전히 지배되고 있다는 주장은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를 보면 경험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 그러나 러시아의 지배적 지위에 관한 수사는 EAEU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훨씬 더 중요한 것은 EAEU 회원국들 자신과 중국의 지도부가 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는 것이다(Libman, 2017). 그리고 만약 EAEU와 SREB가 지정학적 프로젝트로 인식된다면, 대내외적으로 선언된 협력의 범위나 목표와는 달리 두 프로젝트의 양립성은 훨씬 제한적일 것이다. 결국 그것은 러시아와 중국 간 이해관계의 조화에 달려 있다.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국으로 송유관과 가스관이 연결된 후, 이 국가들의 자원 수출 경로가 다변화되면서 대러 무역의존도가 줄어든 대신 중국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커진 것만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감퇴되지는 않는다. 또한 제국의 피지배를 경험했던 이 나라들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무작정 바라지는 않는다. …… 러시아는 재정 여력의 한계로 인해 협력의 큰 그림에서는 EAEU와 같은 다자적 측면을 강조하지만 실질적인 문제들은 양자관계를 중심으로 해결하는데, 이 역시 러시아가 자국의 역내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한 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