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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설핏한 기억들을 위하여)

이경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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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길어 올리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간 길어 올리기 (그 설핏한 기억들을 위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2200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1-11-11

책 소개

기자 출신다운 성실한 취재와 메모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엮은 문장은 독자를 그 시간 그 장소로 초대한다. 그가 추구하는 ‘사실’의 힘은 저자 특유의 서정과 맞물리며 더욱 힘을 발한다. 시의 운율과도 같은 리드미컬한 문장과 현장감이 만나 글맛을 더한다.

저자소개

이경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을 사랑하는 언론인 출신 전문 경영인.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일보 및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1975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그룹 홍보실장, (주)한컴 대표이사, (주)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학교법인 북일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청 시절 소설가를 꿈꾸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고 여전히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는 저자는, 틈틈이 인상적인 에피소드와 단상을 적어 왔다. 그리고 이번에 그 편린들을 모아 생애 처음 책을 펴내게 되었다. 기자 시절 훈련된 세상을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 기업 경영을 통해 체득한 치밀함과 통찰력, 그리고 문학적 감수성이 빚어낸 그의 글은 마치 미끈한 금강송의 나이테를 들여다보는 듯 사색적이면서도 따뜻한 삶의 윤기를 자아낸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제법 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두루 사유한다. 책을 가까이 두고 전시회와 음악회를 챙기며 ‘문화의 힘’을 기른다. 개성 있거나 털털하거나 영악한, 이런저런 사람들을 두루 만난다. 타산他山을 보며 편견, 극단, 독선에 빠지지 않는 연습을 한다. 숨어 있던 따뜻함을 그예 찾아낸다. 냉철함과 순한 것에 천착한다. 그러다 보면 나이만큼의 지혜가 선물이 되고 넉넉한 품새는 덤이 된다. 저자는 늘 이 언저리쯤에 있기를 바란다. 젊은 시절부터 버릇이 된 취재와 메모에, 글쓰기의 꿈을 버리지 않게 하는 생래적 본능에, 길어 올려진 시간들이 버무려져 그만의 감성적 글이 이 책에서 살아났다. 유머나 위트는 연륜이 주는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화그룹에 오래 몸담아 왔다. 한화솔루션 고문, 학교법인 북일학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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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침’이야말로 곧 ‘시작’이라는 주역의 종즉유시終即有始, 끝이 있으면 곧 시작이고 인생사 모두가 끝없이 무한하게 반복된다는 것을 깨달으면, 한 점이 종착점이면서 동시에 출발점이라는 이치를 어렵지 않게 끄덕이게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되돌이’가 품은 함의를 가슴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된 지 어언 꽤 되는데도, 또 맘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거나 어긋나지 않는다는 일흔 ‘종심 從心’을 훌쩍 넘었는데도, 미련과 욕심과 잡념에 매여 아직껏 담담하게 세월을 보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미물이다. 그 미물이 가진 자와 못 가진, 배운 사람과 못 배운, 동쪽과 서쪽, 피부색, 76억 마리 호모 사피엔스들의 그 완연한 다름들을 단번에 없앴다. 인류가 오래 염원했으되 이룰 수 없었던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그 평등은 혼란이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해 왔던 깊거나 또는 얕은 성찰들을 코로나 덕에 되새김질하기 시작했다.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것 때문에 가뜩이나 생각들이 더 많아졌었는데,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더 진솔한 묵상을 하며 낮게 더 낮게 낮아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는 고요하다.
들어 보려 해도 놓치기 쉽다. 고요한 소리는 고요한 가운데서만 들린다. 맑은 소리가 나는 찬물 따르는 소리도, 더운 물 따를 때 나는 뭉근한 소리도 세월이 지나면 가릴 줄 알게 된다. 젊어서는 안 들리던 그 소리들이 나이테가 커져야 비로소 귀에 들어오는 것이다. 기쁨과 노여움, 즐거움과 슬픔마저 제풀에 바스라지고, 벼린 상처도 세월과 바람에 부대껴 두루뭉술해질 때가 돼야 사람들은 넉넉하게 품을 벌리며 살아온 소리를 들을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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