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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3

랑야방 : 권력의 기록 3

하이옌 (지은이), 전정은 (옮긴이)
마시멜로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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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3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47541091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16-08-12

책 소개

왕권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와 복수, 우정과 사랑, 인간 본성을 파헤친 화제의 무협정치사극으로, 2011년 중국 온라인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끈 뒤 책으로 출간되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목차

47. 포진
48. 모험
49.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50. 입씨름
51. 일격필살
52. 승리
53. 참혹한 진실
54. 재회
55. 최후의 몸부림
56. 생존자
57. 깊고 깊은 정
58. 다시 경성으로
59. 멀리서 온 친구
60. 화한독
61. 절친한 벗
62. 한밤의 파문
63. 시름도 바람도
64. 하늘에 정이 있다면
65. 비단 자락에 쓴 지옥
66. 진심과 진심
67. 황궁의 파란
68. 피에 젖은 명예
69. 정의(情義)는 길이길이
결말. 바람이 일다

저자 후기

저자소개

하이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특히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역사를 전공했으나, 졸업은 영문과로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쓰기 시작해,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시간 날 때마다 끄적인 소설이 어느덧 책이 되었다. 2011년 중국 인기 웹사이트에서 연재한 소설 《랑야방:권력의 기록》의 인기로 책 출간은 물론, 2015년 드라마 <랑야방:권력의 기록>에 대한 각본까지 맡아 진행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후속작으로 2017년 드라마 <랑야방2:풍기장림>의 각본과 2018년 소설 《랑야방:풍기장림》을 집필하여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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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국 소설이 좋아서 중국어를 배웠고, 좋은 소설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다. 《보보경심》, 《랑야방》, 《화천골》, 《천애명월도》, 《소오강호》 등의 소설과 중국 SF단편 등을 번역했다. 미출간 중국 소설을 소개하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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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철이 정 귀비마마께 인사드립니다.”
정왕에게서 겨우 한 걸음 뒤에 서 있었기 때문에 정 귀비는 그가 들어올 때부터 얼핏 쳐다보긴 했지만, 마음이 복잡해 차마 자세히 살필 수가 없었다. 마침내 이렇게 마주 서서 허약한 몸과 낯선 목소리를 대하자, 별안간 가슴이 아리고 목구멍이 턱 막혀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어마마마, 몸이 안 좋으십니까?”
이상하게 느낀 정왕이 정 귀비의 팔을 살며시 부축하며 물었다.
정 귀비는 억지로 웃으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중략)
“기가 허하고 안색도 창백한 것을 보니 병이 오래된 모양이군요. 평소에 어떤 약을 복용하나요?”
“보약을 먹습니다. 저는 잘 몰라 의원이 시키는 대로 하지요.”
“나도 의술을 좀 알아요. 괜찮다면 맥을 좀 짚어봐도 될까요?”
정왕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데 매장소로서는 당연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도리어 옆에 있던 소경염이 나섰다.
“어마마마, 소 선생에게는 훌륭한 의원이 있습니다. 굳이…….”
“그냥 보려는 거란다. 침을 놓거나 약을 처방할 것도 아닌데 뭐 어떠니?”
정 귀비가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매장소는 소매 안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자신의 몸 상태는 그도 잘 알았지만 정 귀비의 의술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 때문에 괜히 손을 내밀었다가 비밀이 드러나지 않을까 불안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그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정 귀비의 그윽하고도 애처로운 눈빛은 결코 거절을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조그만 베개에 천천히 왼손을 올려놓았다.
정 귀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두 손가락을 내밀어 매장소의 손목을 눌렀다. 눈을 깔고, 남들이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오랫동안 맥을 짚어보던 그녀가 이윽고 스르르 손가락을 뗐다. 정왕이 어떤지 물어보려고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순간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손을 거둔 정 귀비는 그 손으로 빨간 입술을 가렸다. 말려 올라간 긴 속눈썹 아래로 구슬 같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예왕이 모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말이 나오자마자 몽지는 말할 것도 없고 소경염까지 벌떡 일어났다.
“그럴 리가…… 예왕에게 무슨 병력이 있어서 모반을 한단 말이냐?”
“저, 저도 잘은 모릅니다.”
동로는 생각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준낭은 어가가 금릉성을 떠나자마자 예왕이 슬그머니 천뢰에 가서 하강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진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예왕이 벌써 경성을 수비하는 금군을 손에 넣었다는 겁니다.”
“뭐라고?”
몽지의 안색이 대번에 싹 변했다. (중략)
“동로의 말을 믿는 거요?”
매장소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동로의 말을 믿는다기보다는 위험한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예왕의 처지를 믿는 거지요. 그는 폐하의 눈 밖에 났고 재기하기에는 어려운 일이 너무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10년 동안, 태자를 쓰러뜨렸듯 정왕 전하를 쓰러뜨릴 수 없다는 사실이지요. 하강은 쓰러졌고, 조정의 당파도 사라졌으며, 폐하의 총애 또한 잃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예왕이 이 쓰라린 사실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다면, 폐인이 되거나 미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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