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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754294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7-12-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세상의 모서리에 찔렸다고 자신을 잃지 말자
1장 바로 서기
바탕 세우기
잃어가는 넉넉함
경계를 없애면
다름 인정하기
빛나도 눈부시지 않기
견디고 피는 꽃
두려움 마주하기
2장 바로 걷기
말에는 향기를
꿈에는 기회를
때를 아는 지혜
행복한 나로 살기
‘잃어버린 나’ 찾기
참 중한 한 걸음
3장 빛이 되는 삶
때로는 물처럼
배 띄우는 깊은 물
의중 헤아리기
길이 되는 삶, 삶이 되는 길
리더의 자격
말보다 발 앞세우기
4장 행복 채우기
미혹되지 않기
가지보다 뿌리
욕망 바로 보기
비우기, 그리고 채우기
닮지 말고 당신으로
발자국은 지나간 흔적
이리저리 가르지 않기
5장 나로 돌아가기
세상의 길에 대하여
‘큰길’을 걷는 자는
당신이 맑으면
초심의 회복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상자 밖으로
6장 길을 찾아서
위대한 씨앗
내일을 꿈꾼다면
개울 건너 강으로, 강 건너 바다로
당신의 발걸음으로
지금, 이 순간
나오며_ 희망으로 내딛는 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리뷰
책속에서
내면도 깊이가 다르고, 지식도 두께가 다르다. 얕으면 쉽게 바닥이 드러난다. 한여름 가뭄에도 바닷물이 줄지 않는 것은 근원이 깊은 까닭이다.
“근원이 있는 샘물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 바다에 이른다. 근원이 없는 물은 칠팔월에 빗물로 모여 크고 작은 도랑을 채우지만 그것이 마르는 것은 서서 기다릴 만큼 금세다.”
《맹자》이루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장자는 “서로 죽이고 해치며 사는 우리 삶은 달리는 말처럼 멈출 줄 모른다”고 일갈한다. 범부는 이익을 좇고, 선비는 명예를 구하고, 현자는 뜻을 중시한다. 인격의 지존인 성인은 순수함을 귀히 여긴다. 순수함은 구겨지지 않은 마음이다. 세상에 성인이 드문 것은 우리 모두가 구겨진 마음으로 살기 때문이다.
세상이 흐려진 것은 인간이 어두워진 탓이 아니다. 그것은 되레 밝아진 까닭이다. 너무 밝아져 미세한 티끌까지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사사로운 이익 한 점까지 독식하려는 탓이다.
박지원의《연암집》에는 눈뜬 장님 얘기가 나온다. 어느 장님이 스무 해 만에 눈을 뜨니 골목 갈림길들이 헷갈려 다시 눈을 감고 지팡이에 의존해 집을 찾아갔다는 얘기다. “눈이 지나치게 밝으면 오색(五色)에 혼란을 일으키고 귀가 지나치게 밝으면 오성(五聲)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장자의 말과 함의가 맞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