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5093755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2-05-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위기와 위안의 순환, 생활 경제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 베니스 상인과 ‘제3의 자본’ / 경제 문맹에서 벗어나자 / 변호사 없는 세상이 행복하다 / 정보재와 네트워킹의 르네상스 / 패러다임 시프트와 사오정 면하기 시장의 공진효과 / 유동성 부족이 위기를 불러온다 / 위기 예측 못하는 경제학자의 변명 / 케인스의 편지 / 어빙 피셔의 대실수 / 값싼 전기요금의 저주 / FRB가 양적완화에 실패한다면 / 밀턴 프리드먼이 그리운 이유 / 래퍼 커브와 감세논쟁 / 등록금상한제의 환상 / 폭스콘 효과와 위안화 절상 / 경기예측의 경제학
2장 삶의 지혜를 키우는 경제 지식
방정식 하나가 불러온 글로벌 위기 / 무위험 차익거래는 가능한가 / 공포지수, 너무 두려워 마라 / 위기의 상흔은 얼마나 지속되나 / 궁사의 역설과 자이로 효과 / 더 큰 바보가 만드는 버블 / 재정지출과 케인스의 승수효과 / 글로벌 대기업의 몰락이 주는 교훈 / ‘검은백조’를 보셨나요 / 로트레크의 포스터와 메뉴비용 / 로트레크의 포스터와 메뉴비용 / 공짜 마케팅이 더 좋은 이유 / 불황 끝을 장식하는 인플레이션 / 양적 완화와 세뇨리지 효과
3장 거대한 시장, 국가 경제
출구전략은 타이밍이다 / 부동산 거품과 거래비용 / 그리스, 에게 섬을 팔아야 하나 / 당신은 이웃을 믿습니까 / 자유시장경제는 쇠퇴하는가 / 물가, 함부로 때려잡지 마라 / 반복되는 경제위기, 뇌관은 부채 / 위기 탈출이 어려운 이유 / 은행 국유화로 탈출구 찾다 / 벼랑 끝에선 북한 경제 / 국가 부채 시계 / 갈 곳 없는 출구전략의 딜레마 / 대지진의 경제학
4장 알아야 힘이 되는 세계 경제
버냉키 의장의 딜레마 / 글로벌 불균형, 어찌해야 하나 / 위기 이후의 글로벌 패러다임 / 금값, 진짜 금값이 된 이유 / 기축통화의 딜레마에 빠진 세계 경제 / 모래 폭풍에 휘말리는 세계 경제 / 어느 뺄셈 못하는 아이의 성공 / 휘청거리는 제국, GE가 주는 교훈 / 페니 클럽의 교훈 / 적자를 흑자로 바꾸는 ‘블랙 프라이데이’ / 미국 경제, 더블딥으로 가나 / 성공한 역사의 주인공 / 유로 위기의 교훈 / 미국 경제 뉴 노멀
5장 바로 보는 한국 경제의 오늘
한국 경제의 ‘불편한 진실’ 3가지 / 수출 대국의 빛과 그림자 / 공기업 선진화 어디로 갔나 / 등록금 갈등 이젠 정부가 나설 때 / 지금은 투자가 먼저다 / 환율전쟁 파고 서비스업으로 넘자 / 수출, 지금이 구조조정 적기 / 누더기 재산세 단순화하자 / 감세정책 지속해서 추진해야 / 공정한 사회와 제로섬 게임의 함정 / 경제 ‘정치의 덫’ 풀어주자 / 통일세보다 급한 것 / 한국의 소토마요르가 나오려면 / 반값 등록금의 환상 / 넘어서야 할 스티그마 효과
저자소개
책속에서
금융공학 발전에 가장 핵심적인 이바지를 한 것은 바로 1973년에 발표된 블랙숄즈(Black-Scholes) 방정식이다. 이토 교수는 공기 중에 피어오르는 연기나 물 위를 떠다니는 꽃가루와 같은 불규칙한 운동을 수학적으로 설명해냈는데, 블랙숄즈 모델은 이토이론을 응용한 특정한 방정식을 통해 옵션과 같은 금융상품의 가격결정 원리를 풀어냈다. 즉, 위험이 전혀 없는 차익거래는 불가능하다는 공리를 세우고, 주식의 현물과 선물, 옵션 그리고 위험이 거의 없는 국채, 런던은행 간의 금리 관계식을 세워 방정식을 유도해 옵션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을 정립했다. 이 모델이 등장한 이후 월가에는 수없이 많은 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왔고, 투자은행들은 한동안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결국, 블랙숄즈 방정식 때문에 파생상품의 가치평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이론은 이론이다. 엄격한 가정과 조건 속에서만 작동하는 모델을 변동성이 너무 큰 시장에 무리하게 적용하다가 오늘의 파국을 맞은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과연 무위험 차익거래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대공황과 1980년대의 부채위기, 1990년대 초의 선진국 위기 등 중요한 세 번의 침체에서 모두 위기 이후에는 상당기간 경제 성장률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성장률의 반전이 가장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은 오히려 대공황으로서, 선진국은 1934년부터, 후진국은 1936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성장률 자체는 위기가 끝난 이후에도 거의 7년 이상 위기 이전보다 1퍼센트 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위기 이후 저성장의 패턴에는 예외가 없었다. 물론 경제는 항상 과거의 패턴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과거처럼 이번에도 침체의 상흔을 치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조급하게 과거의 화려한 영화를 기대하지 말자.
양궁의 흥미로운 물리 현상은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벼랑으로 떨어지려는 경제를 전 세계가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겨우 막아놓은 상태와 같다. 그 결과 V자처럼 회복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궁사의 역설을 넘어 경제를 지속해서 안정화해줄 자이로 효과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경제 안정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의 궤도를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 정부는 막연한 회복추세에 자만하지 말고, 민간부문이 단단한 ‘깃’의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경제의 지속적 안정을 유지해주는 회전의回轉儀, gyroscope는 결국 민간에서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