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쟁

프롤로그_왜 비즈니스의 미래는 플랫폼인가

1장 플랫폼 시대의 도래
지금 세계는 플랫폼 전쟁 중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시장은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

2장 플랫폼 돌아보기
플랫폼을 바라보는 시각
양면 시장, 네트워크 부풀리기의 진수
지배적 플랫폼과 틈새형 플랫폼
웹이 플랫폼에게 길을 묻다

3장 플랫폼 타이탄 기업들, 그들이 싸우는 방식
점차 치열해지는 전쟁, 플랫폼 경쟁
플랫폼 타이탄이라 불리는 기업들
애플, 사용자 경험을 통제하는 수직적 회사
구글, 정부를 넘어 신경제를 만드는 데이터 왕국
MS, 지는 PC 왕국의 건재한 제왕
페이스북, 웹을 대신할 소셜 웹의 무한 가능성
트위터, 140개의 문자로 트위터버스를 창조하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기업들

4장 플랫폼을 다투는 분야에서 일어날 일들
웹으로 가는 길목을 잡아라, 웹 브라우저
모바일 이동성의 핵심은 위치 정보, 로케이션
사일런트 머니 메이커, 광고
정보가 많아질수록 진화한다, 검색
돈을 내는 방식도 플랫폼으로, 결제
소통 방식의 플랫폼화, 커뮤니케이션
이제는 구름 너머로 헤쳐 모이는 중, 클라우드
소비자의 시간과 맞닿아 있는 플랫폼, TV

5장 바뀔 세상에 대비하기
플랫폼 전쟁, 승자가 존재하는 게임인가
기업들은 플랫폼이 필요한가
미국 중심의 플랫폼 리더십, 우리의 역할은 없는가
미래를 여는 문

6장 플랫폼 전쟁 그 후의 이야기
진화하는 플랫폼 경쟁
중요한 건 기업가 정신이다
플랫폼 에세이
플랫폼 정부, 그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에필로그_한국 플랫폼 기업의 미래
부록1_플랫폼에 대한 질문과 답변
부록2_QR코드 리스트
주석

과거 1세대 정보 혁명이 인터넷 네트워크와 웹에서의 정보를 다루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시작되었다면, 2세대 정보 혁명은 운영체제화된 웹과 보다 빠른 네트워크, 모바일을 태블릿이나 텔레비전 등 소비 가전에 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2세대 정보 혁명의 주체가 이동통신사나 휴대전화 제조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이다. 혁명을 이끌고, 세상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열쇠는 바로 플랫폼인 것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과거에는 페이스북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정도로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어디를 가든지 모든 경험을 소셜하게 바꾸어주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페이스북이 성공할 수 있게 한 요인으로 기업 문화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을 들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셜 네트워크와 플랫폼이 제대로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여긴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제 소셜 네트워크는 플랫폼으로서 효율적으로 웹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페이스북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웹의 상당 부분은 페이스북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하나의 메타웹(웹의 웹)역할을 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클릭함으로써, 웹의 추천할 만한 정보들이 페이스북으로 링크가 걸리고,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웹 자체를 재분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애플의 우위가 플랫폼 경쟁력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플랫폼의 본질을 조직에 내재화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소비자와 개발자라는 고객 그룹 네트워크를 이미 달성한 애플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허둥대면서 애플과 같은 플랫폼 리더들의 발자취만 쫓아서는 계속 네트워크 효과에 밀릴 뿐이다. 애플이 수년 전에 매킨토시를 가정의 디지털 허브로 가정하고 아이튠즈나 아이팟 등을 준비해왔듯이, 지금은 플랫폼 기반의 거시적인 전략 또는 철학이 필요한 때다. 향후 플랫폼으로 경쟁하는 세계에서는 집중력이 중요하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참여자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