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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유럽여행 > 동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0960520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15-06-23
책 소개
목차
서문
PART 1. 체코_프라하
보헤미아의 꽃, 프라하
01 비셰흐라트 - 체코 민족의 전설과 역사가 배어 있는 신성한 언덕
02 바츨라프 광장 - 체코의 수호성인이 지켜보는 격동의 역사 현장
03 시민회관 - 스메타나를 기리는 ‘체코인의, 체코인에 의한, 체코인을 위한’ 문화의 전당
04 스타보프스케 디바들로 - 모차르트의 추억이 담긴 ‘돈 조반니 극장’
05 구시가지 광장의 천문시계 - 명장 하누슈의 한이 서린 프라하의 명물
06 구시가지 광장의 얀 후스 기념상 - 외세에 대한 저항과 체코 독립의 상징
07 요세포프 - 인조인간 골렘이 지키던 유대인 지구
08 루돌피눔 - 드보르작의 숨결이 느껴지는 예술의 전당
09 스메타나 기념관 - 블타바 강변에 퍼지는 5월의 봄 향기
10 카렐 다리 - 신비와 전설에 휩싸인 블타바 강의 돌다리
11 말라 스트라나 - 성 아래의 품위 있는 프라하 토박이 지역
12 프라하 성 - 1000년의 체코 역사를 증언하는 성채
13 성 비투스 대성당 - 체코 사람들의 영원한 정신적 구심점
14 황금골목 - 연금술사의 전설이 깃든 프라하 성의 뒷골목
15 달리보르의 탑 - 감옥에서 들려오던 애절한 바이올린 소리
16 페트르진 - 프라하 시가지와 블타바 강을 굽어보는 푸른 숲의 언덕
PART 2. 오스트리아_비엔나
프라하에서 비엔나로
01 슈테판 대성당 -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성전
02 캐른트너 슈트라세 - ‘신이 사랑하는 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따라
03 호어 마르크트 - 로마제국의 역사가 흐르는 우아한 광장
04 그리스 선술집 ‘그리혠바이즐’ - 떠돌이 악사 아우구스틴이 부른 ‘동무들아 나와라’
05 그라벤 - ‘황금의 U’ 한가운데에 위치한 ‘도시의 응접실’
06 콜마르크트 - 비엔나의 최고 명품거리에서 눈물 흘린 쇼팽
07 미하엘 광장 - 비엔나의 2000년 역사가 공존하는 광장
08 황궁과 영웅광장 - 거대한 제국을 이룬 합스부르크 왕조의 본산
09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기념상 - 눈물을 보이지 않은 위대한 국모를 기념하며
10 황실 납골당 - 지하 한 곳에 집약된 합스부르크 왕조의 영욕의 역사
11 링슈트라세 - 요한 슈트라우스의 폴카가 들려오는 역사주의 건축의 전시장
12 카를스플라츠 도시철도역과 분리파 전시관 - 과거의 전통과 단절하고 새 시대를 연 예술가들
13 카를 성당 -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광을 상징하는 웅장한 바로크 성당
14 슈타트파크 - 달콤한 비엔나의 왈츠가 흐르는 시립공원
15 벨베데레 궁전 - ‘지혜로운 전쟁영웅’의 장려한 별장에서 만난 연인과 아이들
16 쇤브룬 궁전 - 부귀영화가 넘치는 궁전에 흐르는 멜랑콜리
17 훈더트바서하우스와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 기이한 예술가가 남긴 파격적인 ‘즐겁고 행복한 건축’
18 중앙묘지 - 위대한 음악가들이 잠든 유럽 최대의 장려한 ‘평온의 뜰’
PART 3. 슬로바키아_브라티슬라바
비엔나에서 브라티슬라바로 가는 길
01 미하엘 탑문에서 중앙광장으로 - 불사조처럼 부활한 구시가지에 흐르는 이야기
02 중앙광장과 국립극장 주변 - 거리에서 ‘연기’하는 조각상들
03 벤투르스카 거리 - 어린 두 음악의 천재가 데뷔했던 ‘개선의 길’
04 성 마르틴 대성당 - 복잡한 역사가 얽힌 슬로바키아의 정신적 구심점
05 에스엔페 다리 - 슬로바키아를 미래로 연결하는 다리
06 브라티슬라바 성 - 슬로바키아의 역사를 증언하는 도나우 강변의 성채
PART 4. 헝가리_부다페스트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01 뵈뢰슈머르티 광장 - 헝가리 민족시인에게 바쳐진 부다페스트의 심장
02 리스트 광장과 음악원 - 헝가리를 빛낸 ‘영웅’을 기념하는 음악의 전당
03 영웅광장 - 헝가리인의 성소에서 들려오는 집시 여인의 선율
04 시민공원 -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휴식처에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05 성 이슈트반 대성당 - 건국 1000년을 기념하는 헝가리 민족의 정신적 구심점
06 헝가리 국회의사당 - 헝가리 민족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도나우 강의 보석
07 세체니 다리 - 헝가리를 새로운 미래로 연결하는 ‘쇠사슬 다리’
08 부다 왕궁 - 도나우 강을 내려다보며 날개를 편 전설의 새 투룰
09 마탸슈 성당과 어부의 성채-도나우 강변 언덕 위에서 증언하는 헝가리 역사의 순간들
10 겔레르트 언덕 - 1000년 순교의 역사가 깃든 도나우 강변의 언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전설에 의하면 7세기 초반 리부셰는 도읍지를 강 건너로 옮기면서 백성들에게 강 건너편에 한 남자가 집의 문지방을 만들고 있으니 바로 그곳에 성을 세우라고 명했다. 체코어로 문지방을 ‘프라흐(pra')’라고 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읍지를 프라하(Praha)라고 불렀다고 한다. 당시의 가옥에서는 문지방을 들어서려면 고개를 숙여야 했는데 아무리 지위 높은 귀족이라도 새로운 도읍지에 들어서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이 바로 체코 역사의 장을 연 프르제미슬 왕조의 시초에 얽힌 전설이다. 도읍지를 블타바 강 건너편 언덕 위로 옮기자 비셰흐라트 언덕은 서서히 잊혀졌고 아울러 프르제미슬 왕조도 종말을 맞았다. 그 후 룩셈부르크 왕가의 요한이 보헤미아의 왕이 되고, 그를 이어 1306년 그의 아들 카렐 4세가 왕위에 오른다. 그때 대관식 행차를 바로 이 언덕에서부터 시작하고, 또 이곳을 요새화하고는 강 건너편의 신시가지와 연결하면서 이 언덕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은 다시 부각됐다.
1년 내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프라하. 사람들로 복잡한 시내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숨을 돌리고 싶다면 굳이 멀리 시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 광대한 푸른 숲이 바로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페트르진(Petrti) 언덕이다. 말라 스트라나 지역과 붙어 있다. 이 언덕으로 오르는 지점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 비탈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오르는 푸니쿨라르(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우예즈트(Uezd) 거리의 전차 정거장에서 내린다.
정거장에서 계단을 밟으며 언덕으로 오르는데 바닥 한가운데 길게 늘어진 청동 띠가 나의 시선을 멀리 위쪽으로 잡아끈다. 시선은 띠 주변으로 세워진 7개의 청동 인물상들에 머문다. 벌거벗은 모습의 조각상들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계단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인물상의 몸은 더욱 찢겨 있고 가장 위쪽의 인물상은 상체가 아예 모두 찢겨져 나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