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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50997496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음악, 사유의 날개를 달다
1부 음악은 어디에나 있다
음악은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게 한다_ 드뷔시의 <달빛>과 모방미학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가 -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와 감정미학
음악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음악적 시간성
음악, 말보다 더 유창한 - 슈베르트의 <송어>와 음악적 언어성
음악은 천재의 산물인가? -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와 천재미학
2부 음악에는 철학이 있다
음악이 세계의 본질을 말할 수 있을까? - 말러의 <교향곡 제3번>과 쇼펜하우어의 음악철학
삶을 긍정하려면 음악이 필요하다 -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니체의 음악철학
음악은 진리를 드러내는 예술인가? -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와 아도르노의 음악철학
3부 음악은 결국 사회를 품는다
음악과 사회, 그 다이나믹한 관계 - BTS의 <봄날>과 리얼리즘 미학
음악의 진보는 어디로 향하는가? - 크라이들러의 <간접광고>와 현대음악의 미학
음악은 수학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 AI 작곡가 이봄의 <그리운 건 모두 과거에 있다>와 음악의 수학적 성격
글로벌 시대의 크로스오버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와 상호문화성 미학
나가는 글 음악은 언제나 나에게 말을 건넨다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음악이 정신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까요? 사유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을?”이라 질문하면서 “음악가가 되면 될수록 더욱 철학자가 된다”고 주장한 니체는 나의 멘토가 되었고, “음악이 가장 내면적이고 가장 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작동하게 되는 공적 맥락”에 대해 이야기하며 음악의 사회성을 역설한 사이드는 냉철한 의식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었다. “과거도 미래도 없이 하나의 현재에서 다음의 현재로 떨어져가는 존재하는 것들의 뒤에, 나날이 해체되고 벗겨지고 죽음을 향해서 미끄러져 가는 그 소리들 뒤에, 멜로디는 사정없는 증인처럼 젊고 힘차게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음악적 시간성의 정수를 보여준 사르트르, “베토벤의 소나타 30번은.,, 약간 두근대며 듣다 보면 끝머리의 화려한 종지부 없이 끝나는 줄 모르게 끝나는 곡”이라 하면서 “그렇게 살다 가고 싶다”고 고백한 시인 황동규 등 음악 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음악을 풀어주었던 많은 선대의 글들은 나의 사고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부족하지만 글로 써보고 수업을 하였다. 이 책은 그간의 작업들을 모은 결과물이다.
【들어가는 글 | 음악, 사유의 날개를 달다】
루소에 따르면, 음악은 자연에서 들을 수 없는 것, 예를 들어 무기력함, 침묵, 고요 등을 듣게 하는 놀라운 일을 완벽하게 해낸다. 음악은 음들의 운동을 통해서 고요함을 모방할 수 있는데, 이는 음악이 고요함이라는 대상 자체를 모방하지 않고 그것을 관찰하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모든 자연이 잠들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관찰하는 사람은 자지 않는다(Que toute la Mautre soitendormie, celuo qui la contemple ne dort pas).” 즉 음악은 관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재현하기 때문에, 소리를 내면서 고요함을 모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루소는 음악이 회화를 능가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회화는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할 수 없지만, 음악은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을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1부 | 음악은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