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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로 채워버린 마음

족쇄로 채워버린 마음

김지영 (지은이)
대명종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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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로 채워버린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족쇄로 채워버린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3061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0-08-13

책 소개

김지영의 로맨스 소설. 진한 핏물이 배어 있는 과거. 마음속 족쇄를 풀지 못하고 시작한 결혼생활. 다시 나타난 배신의 주인공. 과연 결혼생활에 희망의 빛이 깃들 수 있을까.

저자소개

김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랑의 환상을 꿈꾸는 아직도, 여전히 순수한 로맨틱한 그녀. 출간작) 소유의 조건 (무삭제판) / 애증의 심판 (무삭제판) / 회색빛 열망 (무삭제판) / 퇴근의 조건 (무삭제판) / 당신만의 매력 (무삭제판) / 망각의 선율 (무삭제판) / 음미 (무삭제판) / 무지개 속의 미소 (무삭제판) / 불나방의 자살 (무삭제판) / 비운의 시녀 (무삭제판) / 숨결의 키스 (무삭제판) / 장밋빛 여운 (무삭제판) / 위험한 연애 (무삭제판) / 유혹이라는 아픔 (무삭제판) / 이중계약 (무삭제판) / 짝사랑의 기적 (무삭제판) / 하얀 이방인 (무삭제판) / 황홀한 도박 (무삭제판) / 강탈 (무삭제판) / 그대는 운명 (무삭제판) / 두 번째 티아라 (무삭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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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디 가?”
“화장실이요.”
진유는 작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그 자리를 벗어나야 했다. 마치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전신이 마비가 되었다. 화장실로 걷는 것도 힘들었다. 무릎이 뻣뻣해서 굽혀지지가 않았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그런 추태는 보일 수 없어 이를 악물고 화장실까지 들어왔다. 물을 틀어 손을 씻고 얼굴에 갖다 대며 확 달아오른 분노의 열기를 떨어뜨리려 했다. 한동안 연락도 없고 해서 미진이 잘 해결한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나 사람을 이렇게 놀라게 하다니,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실례일 것 같아서 화장실을 나왔다. 그녀는 움찔하며 주춤했다. 화장실 앞에 우명이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 하는 짓이야? 우연이라고 하지 마. 오빠하고 내 사이에 우연은 오빠가 그이의 약국에 취직한 것으로 충분하니까.”
“맞아. 우연 아니야. 조 선생이 다른 약사한테 모임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어.”
“그 소리만 듣고 여길 왔다고?”
“모르고 있었니? 원장님하고 조 선생이 어떤 사이인지.”
“어떤 사이라니? 오빠는 뭘 알고 있는데?”
“글쎄. 내가 뭘 알고 있는지 궁금해? 네 운명도 참 기구하다. 남자 복이라고는 눈 씻고 찾으래야 찾을 수가 없으니 말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 같아?”
“웃기는 소리하지 마. 난 절대로 오빠가 하는 말 따위 믿지 않아.”
진유는 단호하게 말하고 우명을 지나치려 했다. 우명은 진유의 팔을 잡았다.
“이거 왜 이래!”
“조 선생이 원장님을 사랑하는 것 같더라고.”
“뭐라고?”
“조해영 같은 여자가 사랑한다는데 그 마음을 뿌리칠 수 있는 남자가 과연 있을까? 넌 네 남편에게 속고 있는 거라고. 네 남편은 널 사랑하지 않아. 술을 따르고 남자들 손을 타던 여자를 사랑할 부르주아는 없어. 누나는 같은 조건이라서 안 된다고 했지만 그 반대야. 너와 내가 같은 처지이고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난 널 사랑하고 너도 날 버릴 수 없어.”
“아니야! 그렇지 않아. 기어코 내 인생을 망가뜨리겠다는 거야? 3년이라는 세월은 짧지 않아. 그동안 내 남편과 내가 쌓아온 것들이 무용지물일 리 없어. 오빠가 알지 못하는 내 삶이 있다고. 그걸 오빠 멋대로 퇴색시켜버리려고 하지 마. 무척 불쾌하니까. 그리고 내 남편을 모욕하는 말 따위도 조잘거리지 마. 악마의 속삭임 같은 오빠의 말에 내가 빠져들 것 같아? 웃기지 말라고!”
해영이 주안을 사랑하고 주안이 해영을 각별하게 생각한다는 우명의 말이 거짓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진유는 더욱 객기를 부렸다. 그럴 리 없다고 아우성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자신을 막아줄 방어벽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기 쉬운 진흙 벽이라도 쌓아야 했다. 그런데 순식간에 곁을 스치고 지나간 무언가가 우명을 향해 돌진했고 순식간에 우명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주, 주안 씨…….”
“하우명 씨. 어디서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을 주절거리는 거지? 감히 나와 내 아내를 모욕하고도 무사할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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