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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88952113559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2-09-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장: 인간학의 과제로서 양심의 의미 _ 진교훈
제1부 동양 사상에서 본 양심의 의미
1장 맹자의 양심론 _ 장승희
2장 왕수인의 양심 _ 이혜경
3장 다산의 양심론 _ 장승구
4장 <장자>와 양심 _ 김시천
제2부 서양 사상에서 본 양심 이해의 전개
1장 버틀러의 양심론 _ 박찬구
2장 칸트에 있어 양심의 문제 _ 김광명
3장 헤겔의 양심론 _ 김남준
4장 니체의 양심론 _ 김정현
제3부 20세기 현대 철학에서 본 양심의 의미
1장 셸러의 양심론 _ 금교영
2장 하르트만의 양심론 _ 이을상
3장 레비나스의 양심론 _ 김연숙
4장 하이데거의 양심론 _ 홍석영
5장 야스퍼스의 실존론적 양심론 _ 홍경자
6장 프롬의 양심 개념 _ 임채광
7장 융의 양심론 _ 윤영돈
8장 아펠의 양심론 _ 백춘현
제4부 신학에서 본 양심의 의미
1장 토마스 아퀴나스의 양심 개념 _ 이경재
2장 바울의 양심 이해 _ 김덕기
3장 떼이야르의 양심론 _ 김성동
저자소개
책속에서
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양심의 개념을 정의해보려고 했으나 아무도 아직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 우리는 우선 양심을 이해하려는 방편으로 양심을 잠정적으로 규정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양심은 인간의 행위에서 도덕적 정당성에 관한 최후의 실천적 판단”이라고 규정해볼 수 있으며, 사람들은 흔히 “양심은 도덕적 시비에 관한 판단능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위대한 유산>이라는 소설에서 또는 빅토르 위고(V. Hugo)의 <비참한 사람들>에서 악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결코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양심의 소리를 부인할 수 없음을 이 책들을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한때 양심을 부인하려고 하거나 양심의 보편성을 의심할 수는 있어도, 결국은 보편적·윤리적 가치판단의 근거가 되는 양심을 전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다.
외물(外物)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양심을 잃어버린 것[放心]에 대해서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한다. 의식 있는 사람들은 양심이 상실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것을 찾기 위해[求放心] 노력한다. 양심이 어디서 오는지 사람들은 알고자 하지 않지만 그것이 한 인간으로서 인간다움의 표준이며 ‘마땅함’임을 알고 있다. “삶[生]도 내가 원하는 바요, 의(義)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義)를 취하겠다. 삶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원하는 바가 삶보다 더 간절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삶을 구차히 얻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고 한 맹자가, 삶을 버리면서 얻고자 한 그 양심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