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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88952118288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6-10-10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2012년의 새로운 발행본에 대하여(Vorbemerkung zur Ausgabe 2012)
일러두기
베토벤 음악의 현재성 I(Zur Aktualität Beethovens I)
베토벤 음악의 현재성 II(Zur Aktualität Beethovens II)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15번에 대한 서문(Vorbemerkung zu den Klaviersonaten 1~15)
피아노 소나타 제1번 f단조 Op. 2, No. 1 (1795)
피아노 소나타 제2번 A장조 Op. 2, No. 2 (1795)
피아노 소나타 제3번 C장조 Op. 2, No. 3 (1795)
피아노 소나타 제4번 E♭장조 Op. 7 (1796/97)
피아노 소나타 제5번 c단조 Op. 10, No. 1 (1796~98)
피아노 소나타 제6번 F장조 Op. 10, No. 2 (1796~98)
피아노 소나타 제7번 D장조 Op. 10, No. 3 (1796~98)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비창(Patháique)〉 Op. 13 (1798/99)
감수의 글
책속에서
베토벤이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에게 초기 소나타 3곡을 헌정한 이유는 분명 그가 1792년 말부터 1794년 초까지 하이든에게서 받은 수업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토벤이 하이든에게서 받은 특별한 음악적 영향을 이 곡 안에 나타내려고 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점 또한 확실하다. 어쨌든 자신을 한 번도 ‘하이든의 제자’라고 자칭한 적이 없는 베토벤은 많은 부분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첫 번째 3곡의 소나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 베토벤만의 특징은 이전에 없던 작곡 재료들의 견고함, 새로운 음조, 새롭고 투명한 소리, 새롭고 간결한 언어, 지금껏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절약과 집중이다. 이 모든 것이 이 소나타의 1악장에서 즉시 나타난다.
1주제는 본질상 확신에 차 있으며 분명한 리듬으로 등장하고 일목요연한 화성 관계를 보인다. 2주제는 그와 반대로 의심에 휩싸여 있으며 독특하고 긴 프레이즈로 이루어진 리듬은 불분명하게 보이는데 마치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긴 문장을 말하는 것과 같다. 화성은 흔들거리고 확실한 바탕이 없다. 으뜸음은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기대치 못한 전조가 일어난다. 1주제와 2주제를 구분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각각 장조와 단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2주제는 단조에서 출발한다).
이 곡의 제2주제부는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독특한 형식, 즉 두 개의 2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 두 개의 2주제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1주제(마디 1~26)와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전혀 비논리적이거나 수다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두 개의 2주제 중 첫 번째(g단조!)는 “어디로(wohin)”라는 의미의 음악적 표현이다. 즉 확실함을 나타내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충분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Ich weiss nicht, wie mir wurde, 슈베르트 가곡의 제목과 함께 가사를 빌려 왔다)”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