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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8895212868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5-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서브컬처의 형성
1. 서브컬처의 정의와 역사
2. 일본 서브컬처의 특수성
제2장 서브컬처로서의 오타쿠 문화
1. 역사적 배경
2. 미국과의 관계
3. 오타쿠의 등장
4. 포스트모던과 오타쿠
제3장 오타쿠 시스템과 현대미술: 무라카미 다카시
1. 캐릭터
2. 피규어를 미술계로
3. 수퍼플랫이 의도하는 것
4. 시장원리와 예술품
제4장 미숙, 그리고 저항의 서브컬처: 나라 요시토모
1. 소녀의 표상
2. 정통성에서의 일탈
3. 미숙의 아이콘
4. 나라라는 서브컬처
제5장 서브컬처를 통한 비평: 아이다 마코토
1. 서브컬처의 패러디
2. '전쟁화RETURNS'에 담긴 의식
3. 서브컬처와 전쟁
4. 역사와 픽션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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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본 내에서의 서브컬처의 어의를 생각할 때, 일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연관된 서브컬처를 살피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일 수밖에 없다. 서브컬처로 지칭되는 대상들의 폭이 워낙 넓기 때문에 각 작가들의 서브컬처와의 접점이 다를 뿐 아니라, 작품들과 서브컬처와의 연결고리가 여럿 존재한다. 그 방향이나 접촉 방식, 나아가 작품 속에 드러나는 재현성, 작품을 하는 태도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기 때문이다. 작품이 만화처럼 그려진 외형적 유사성에서부터, 캐릭터 이미지의 다양화를 통한 작품의 다각화, 만연하는 소녀취향, 심지어는 천황과 전쟁, 우극화(右極化)라는 정치적 움직임에까지 이르는 범주들이 서브컬처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뤄지며, 작품과의 연관이 지적된다. 이는 헤디지의 말처럼 서브컬처라는 단어의 정의가 쉽지 않은 때문도 있지만, 서브컬처가 그만큼 일본 문화 속에 깊이 침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무라카미, 아이다, 나라, 이 세 작가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미술의 범주를 넘어 일본 현대사회에 내재된 사상, 행동 양태,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무라카미는 오타쿠 관련 시각문화, 즉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현대미술계에 이식시키는 활동으로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오타쿠 문화가 보편화된 일본보다 해외에서 오타쿠에 대한 흥미와 오타쿠 계열 콘텐츠에 대한 소비 욕구에 힘입어 화제를 모으기 시작해, 한국에서도 주목받게 된 경우다.
무라카미의 피규어가 현대미술의 문맥에 제시되었을 때의 시사점은 두 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하나는 일종의 셀프 오리엔탈리즘으로, 피규어와 피규어를 생산하는 메커니즘 자체가 오타쿠라고 하는 일본의 독특한 서브컬처에서 도입된 것이라는 비주류적 특수성을 내세우는 경향이다. 이런 경우의 비평적 문제점은, 미술이 아닌 타 영역에서 유래한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작품이 서양미술사 속 주류미술의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 즉 얼마만큼 이국적이고 신기함을 가져오는가라는 차이화 과정에만 주목하게 된다는 점이다. 만들어낸 서브컬처 집단의 특수성, 조형작품의 이질적 특성만이 그 작품의 주된 요소로 파악되기 쉬우며, 그 결과 작품 자체의 순수한 예술적 평가는 얻어내기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