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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2212955
· 쪽수 : 143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자연과 더불어 크는 아이들, 멋진 시골뜨기
한내 마을로
털보 시인 아저씨
그리운 둥지
텃밭 수업
여우치 고개 손님
살아난 학교
시골뜨기 되기
조약돌 편지
으라차차! 나는 시골뜨기다!
리뷰
책속에서
도시에서 살던 산이는 심한 아토피 때문에 할머니가 계신 한내 마을로 이사를 온다. 화장실도 밖에 있고 도시에서 누렸던 편의 시설도 대부분 없는 시골 마을이 산이는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전교생을 다 합해도 20명도 채 되지 않는 한내 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산이는 첫날부터 아이들이 장난으로 건넨 도마뱀에 질겁을 한다. 또 시골을 무시하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짝꿍 도연이에게까지도 미움을 받는다. 앞으로 파란만장할 것만 같은 시골 생활에 산이는 눈앞이 깜깜해지는데……. 산이는 과연 시골 마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나저나 시골에서 어떻게 살지?’
해가 있는 동안에는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캄캄한 밤이 되니 자꾸만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시골의 밤은 도시보다 훨씬 어둡고 깊습니다.
저녁을 먹고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할머니가 웃으며 밖을 가리켰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다고요?”
산이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졌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돌아온 산이는 땀에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다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로 땀이 나면 가려워서 심하게 긁고 있을 텐데, 하나도 안 가렵네? 이제 아토피가 다 나은 걸까?”
할머니 방에 들어가 큰 거울을 보니 팔뚝이며 목덜미가 멀쩡했습니다. 햇볕에 그을린 갈색 피부가 매끈거리기까지 합니다.
“와 신기하다, 할머니! 아토피가 없어졌나 봐요.”
“그게 뭐가 신기해? 내가 그랬지? 사람이 흙을 밟고 살면 건강해진다고.”
“예, 할머니 말이 맞아요. 할머니 말이 모두 맞았어요!”
산이는 집에 가는 길에, 지렁이에 관한 시를 한 편 지었습니다.
지렁이
한내 마을 지렁이는 참 크다.
좋은 땅에서 자랐으니
한내 마을 아이들은 참 건강하다.
좋은 땅에서 자란 것만 먹고 살았으니
한내 마을은 참 아름답다.
좋은 땅에서 자란 것만 먹고 산 아이들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