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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직업교육/사회교육
· ISBN : 978895221638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09-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학력인플레와 청년실업, 교육강국 대한민국의 현주소 4
제1장 학력버블붕괴의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011
대학생들, 미래가 없다 | 반값 등록금이라는 이슈 |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대학교육 | 20년 뒤를 생각하라 | 조금만 눈을 돌려라 | 교육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 | 반대 방향으로 뛰는 두 마리 토끼 | 능력 본위 사회 | 경쟁력이란 무엇인가 | 명분과 실질 | 경쟁력과 창의성의 허구 | 근대적 보통교육에 길들여진 우리 | 똑똑한 아이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 | 정보화 시대의 교육 - 논술과 수능제도의 실패 | 새 술은 새 부대에 - 현실은 21세기, 학생은 20세기, 학교는 19세기 | 자기만 계발해서 자기계발? | 개혁 드라이브의 실패 | 답을 찾기 위해서는 문제를 다르게 보자
제2장 기업들이 고졸 실무 전문가를 원하는 진짜 이유 077
단군 이래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세대 | 공부할수록 바보가 된다? | 지능과 재능에 대한 오해들 | 경쟁이 아니라 협력 - 실패한 인성교육 | 점점 더 높아지는 인재의 필요성 | 무엇이 융합형 인재인가 | 인문학이 살 길인가 | 진짜 세상을 바꾸는 건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 창조력의 의미 - 문제해결능력이 곧 지능이자 창조력 | 창조력을 기를 것인가 | 대학교육이 힘이 되지 않는 이유 | 스펙도 힘이 되지 않는다 |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필요한 인재가 없다 | 대학과 직업 | 대학을 버리면 해법이 보인다 | 실용적 전문가의 세계로 가야 한다 | 기업이 원하는 인재 - 왜 다시 고졸을 찾기 시작했는가
제3장 취업률 98.8퍼센트, 서울여상으로부터 배운다 133
서울여상의 놀라운 성과 | 특성화고의 몰락과 재건이라는 변화 속에서 거둔 오롯한 성취 | 서울여상의 오랜 역사 | 화려했던 시절과 부침 | 위기의 극복과 성공 | 왜 서울여상을 주목해야 하는가 | 외형적인 시스템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 | 교훈 1- 자신만의 차별화에 성공하다 | 교훈 2 - 정체성을 지키며 변화하다 | 교훈 3 - 변화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라 | 교훈 4 - 자기희생 없는 혁신은 없다 | 교육은 경영이다 | 성공 비밀 1 -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라 | 성공 비밀 2 - 기초에 충실한 교육이 엘리트교육이다 | 성공 비밀 3 - 건강한 문화 속에서 건강한 인재가 나온다 | 성공 비밀 4 -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 | 성공 비밀 5 - 진짜 경쟁력을 기른다 | 서울여상이 대안인가 | 선후가 바뀐 문제의식
제4장 대한민국의 미래, 직업교육시스템의 선진화에 달렸다 217
우리의 현재 | 선진국형 인력생산구조로의 전환 | 직업교육 선진국들의 사례 | 실용적인 전문인력의 우대 | 우리나라에도 희망을 일구자 | 충분히 가능하다 | 전체 교육시스템의 전환 | 정신 좀 차리자 | 누구를 위해 말하는가
에필로그 1등 지향 사회에서 능력 본위 사회로 250
부록 서울여상 교사 및 관계자 인터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우리나라에서 등록금은 항상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오죽하면 1970~1980년대까지 ‘소 팔아서 대학 보낸다’는 말이 관용어구처럼 사용되었을까. 하지만 이전에는 등록금의 부담이 지금처럼 무겁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투자한 등록금만큼 미래에 회수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둘째는 대학생의 비율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사항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도록 하자. 이게 최근 목소리를 높이게 된 대학등록금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중략)
다시 말해 1년에 1,0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 대학에 4년 동안 다닌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해서 벌 수 있는 연봉(예를 들어, 1,800만원이라고 치자.)까지 합해서 연 3,000만 원 상당의 비용이 든다고 계산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에 가건 가지 않건 생활비는 계속 드는 것이니 관계없다. 그렇다면 어지간한 4년제 대학을 다닌다는 건 1~2억, 경우에 따라서는 2~3억 이상의 비용이 드는 엄청난 투자가 된다. 졸업 후에 (고졸 취업의 경우보다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면 그건 헛된 투자가 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실제로 헛된 투자가 되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교육이 헛된 투자가 되는 이유는 앞서 살펴본 두 번째 이유, 즉 ‘너무나 많은 대학생’에 있다. 과거에는 고졸자들이 하던 일을 이제는 전문대 및 4년제 졸업생이 하고, 전문대졸업생들이 하던 일에 대학원졸업자들마저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학력인플레 현상이 심각한 이유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대학졸업자의 수보다 훨씬 더 많은 졸업자가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어느 나라에나 학교의 서열은 존재한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학 순위 평가는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이 순위는 존중받는다. 다만 이 순위를 무색케 하는 성과가 자주 발생하며, 영역에 따라서는 이런 순위가 무의미하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능력 본위의 바탕에서 학교의 서열을 참조하는 마인드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학력차별의 개선, 학벌타파의 길은 능력 본위 사회로 가는 데 있지 학교 간 격차를 줄인다거나 지방대나 비명문대 출신의 불이익을 없애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사회는 교육과 관련된 한 모든 문제를 대학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이 문제다.
우리가 배울 수 있고 써먹을 수 있으며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롤모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자. 필자는 그것을 서울여상에서 찾았다. 서울여상을 취재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 중 하나가 재학생들의 학교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었다. 어느 입시 명문고를 가더라도, 아니 그 입시 명문고가 목표로 하는 어떤 명문대를 가더라도 재학생들의 학교 만족도가 그렇게 높은 경우는 없다. 우리나라 사회는 병들어 있는데 학생들은 건강하게 자신들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이러한 교육을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지 언론에서 일시적으로 조명되는 기사
로 그치는 게 아니라 서울여상이라는 예외적인 사례를 우리 모두의 재산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필자의 문제의식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그 해답은 누누이 말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 전체가 실용적인 전문가를 우대하고 기르는 사회, 현장에서 배우는 지식과 경험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데 있었다. 그리고 현장밀착형의 실용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모범답안이 서울여상에 있다. 기초적인 인성교육의 성공, 대학 졸업자들 부럽지 않은 실무능력, 취업 후 자기계발을 통해 CEO까지 바라보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의 로드맵, 현실과 이상이라는 균형감각을 갖춘 진취적인 인재들. 기업이,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인재들이 여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