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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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옛 이야기

빌어먹을, 그녀는 진짜 끝내줬다. 키스에는 그녀가 늘 마시는 레몬 워터와 다른 친숙한 맛이 섞여 있었다. 부드러운 민트 향, 그리고 더 부드러운, 목마른 입술. 그녀의 스커트 뒤쪽에 달린 지퍼를 더듬어, 섬세함 따위는 던져버리고 우악스럽게 내린 뒤 옷을 마루 위로 던졌다. 그러고 블레이저를 벗기려고 했다. 도대체 왜 이런 빌어먹을 옷을 입는 것일까. 아니 도대체 왜 뭔가를 입고 있는 것인가.

“나 때문에 젖어 있었어?”
그녀는 잠시 멈추더니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난 몸을 앞으로 살짝 굽혀 그녀의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
이런.
클로에가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를 알게 되자 머릿속이 텅 비었다. 경험을 통해 그녀가 진정 나를 원할 때 어떤 맛이 나는지 알고 있다.

“오늘의 세 가지 관찰. 나는 해야 할 일 목록에 있는 걸 다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만든 샐러드는 맛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당신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