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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미시마 유키오

(우국·한여름의 죽음 외 22편)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현대문학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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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시마 유키오 (우국·한여름의 죽음 외 22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7903310
· 쪽수 : 612쪽
· 출판일 : 2025-11-15

책 소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되살아난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집. 작가가 직접 선별한 24편과 ‘작가 해설‘을 통해 탐미와 비극이 교차하는 문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목차

꽃이 한창인 숲 · 7
중세에 한 살인상습자가 남긴 철학적 일기의 발췌 · 50
담배 · 63
하루코 · 82
서커스 · 133
원승회 · 144
날개—고티에풍의 이야기 · 165
리큐의 소나무 · 181
크로스워드 퍼즐 · 201
한여름의 죽음 · 228
불꽃놀이 · 288
달걀 · 306
시 쓰는 소년 · 324
바다와 저녁노을 · 341
신문지 · 355
모란 · 365
다리밟기 · 372
귀현 · 396
온나가타 · 430
백만 엔 전병 · 463
우국 · 484
달 · 515
포도빵 · 538
빗속의 분수 · 560

작가 해설1 · 572
작가 해설2 · 579
옮긴이의 말 · 586
미시마 유키오 연보 · 598

저자소개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이 낳은 가장 찬란하면서도 비극적인 천재. 사상과 행동의 경계를 끝까지 밀어붙인 전후 일본의 가장 문제적 작가.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케平岡公威. 1925년 도쿄에서 고위 관료의 장남으로 태어나 귀족적 교양과 군국주의적 긴장이 공존하던 시대의 공기를 어린 시절부터 체득했다. 조모의 익애 속에 병약한 유년기를 보내며 문학 안에서만 세계를 배웠다. 가쿠슈인 고등부 재학 중 이미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1941년 열여섯 살에 조모에 대한 애증 어린 추억이 엿보이는 첫 단편 「꽃이 한창인 숲」을 문예지에 발표하며 ‘미시마 유키오’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했다. 1944년 가쿠슈인 고등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도쿄대학 법학부에 진학했으며, 1947년 졸업 후 대장성(현재무성)에 관료로 근무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 하고 8개월여 만에 사직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다. 1948년 혼신의 힘을 다해 쓴 자전적 장편소설 『가면의 고백』이 평단의 찬사와 함께 큰 화제를 모으며 그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내면의 욕망과 사회적 위선이 충돌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파격적으로 묘사하며 전후 일본 문단에 전례 없는 충격을 주었다. 이 작품으로 미시마는 단숨에 일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후 장편 『파도 소리』로 제1회 신초사 문학상을 수상했고, 1955년 이 작품의 영역본이 미국에서 출판되면서 미시마의 이름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1956년 『금각사』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으며 미시마는 명실상부한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파괴 속의 완전성”이라는 역설적 미학을 제시하고, 아름다움과 죽음의 결합을 문학적 주제로 완성했다. 미시마의 세계는 단편 속에서 더 날카롭게 응축되는데, 짧은 이야기 속에서 죽음과 아름다움, 충성과 욕망이 교차하는 세계를 완성했다. 「한여름의 죽음」, 「다리밟기」, 「귀현」, 「온나가타」, 「백만 엔 전병」, 「우국」 등이 그의 전성기에 가장 노련한 문체로 쓰인 작품들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언제나 예술과 죽음이 맞닿아 있었다. 그는 전후 일본의 민주주의와 물질문명이 낳은 공허함 속에서, 천황제와 무사의 윤리를 복원하려는 극단적 이상을 좇았다. 1970년 11월 25일, 자신이 결성한 민병 조직 ‘다테노카이’를 이끌고 자위대 막사에 난입해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마친 뒤, 할복 자결하였다. 일찌감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문학사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만년의 정치적 성향과 충격적인 죽음으로 그의 삶의 양상은 항상 복잡한 평가 속에 놓여 있다. 단지 그의 작품만은 시간의 벽을 넘어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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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달》, 《장송》, 《센티멘털》,《형태뿐인 사랑》, 《마티네의 끝에서》, 《한 남자》, 《본심》, 《소설 읽는 방법》과 《후지산》까지, 히라노 게이치로 작품 번역만 10권에 달한다. 그밖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Q84》, 《여자 없는 남자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악의》, 《교통경찰의 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GO》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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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어떤 때는 어른으로, 때로는 어린애로 받아들여진다. 그건 그에게 확실한 뭔가가 부족한 탓일까. 아니, 생각건대 소년시절에는 다른 어느 시기에서도 찾기 힘든 확실한 뭔가가 존재하고, 그는 그것에 이름을 부여하고 싶어 끙끙거린다. 그것이 성장이다. 그는 마침내 이름을 부여한다. 성공이 그를 안심시키고 자긍심을 높여준다. 하지만 이름이 주어졌을 때, 한순간에 그 확실한 뭔가는 이름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와는 다른 것으로 변해버린다. 게다가 그는 그렇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즉 그는 성인이 된 것이다.
—유년은 단단히 봉인된 상자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소년은 그것을 어떻게든 열어보려고 한다. 뚜껑은 열렸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거기서 그는 깨닫는다. ‘보물 상자란 이런 식으로 항상 텅 빈 것이구나.’ 그는 그로부터 자신이 세운 정리定理를 더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즉 그는 ‘어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상자는 과연 텅 비었던 것일까. 뚜껑을 열자마자 뭔가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이 달아나버린 건 아닐까. _『담배』


S역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잠시 후에 교외 전차 승차장 쪽에서 환한 살구색 우산이 다가왔다. 둘이 한 우산을 쓰고 있었다지만(그들은 길가 한쪽에 서 있는 나를 아직 알아보지 못한 것 같았다) 그리 대단한 비도 아닌데 거의 뺨이 맞닿을 만큼 바짝 붙어 있었다. 머리채가 둘 중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질투는커녕 그 정경은 오히려 내가 미치코와의 첫 밀회를 기다리는 처지라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나를 매혹했다. 그것은 뭔가 단적으로 쾌락의 인상에 가까웠다.
그렇게 바짝 붙었어도 역시 우산 하나로는 무리였는지 가까이 다가올수록 마노색 우산 자루를 잡은 하루코의 손이 하얗고 촉촉하게 빗물에 젖어 차가운 요염함을 풍기는 게 보였다. 우산 속에서 밝은 살구색 천의 빛을 받은 아름다운 두 여자의 얼굴이 삐져나올 듯 밀치락달치락하는 모습은 마치 풍성한 과일 바구니 같은 느낌이었다. _『하루코』


떼쟁이 무쓰오가 울음을 터뜨렸다. 무쓰오는 여주인이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깜빡 잊은 게 생각난 듯 떨궈놓은 생후 일 년 남짓한 외둥이였다. ‘만키네’는 새로 개업한 가게다. 부부가 따로 주거지도 없이 고용인과 함께 가게에 입주한 결과, 오늘처럼 바쁜 날에는 아기 울음소리를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다. 여주인은 아이 보는 미요를 불러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밖에서 놀다 오라고 말했다. 용돈도 조금 집어주었다.
미요는 열여섯 살이다. 몸집이 작아서 열네 살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조시에서 태어나 도쿄 숙부 내외의 양녀가 되었으나 숙부가 세상을 떠나면서 마침 집안 살림도 힘들어진 시기였기 때문에 ‘만키네’의 아이 돌보미로 일하러 나온 것이다.
(…) 미요는 날마다 이 아기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어깨에 멘 띠가 하루하루 더 세게 조여오 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무거워질지, 생각하면 끔찍했다. 무릎 위에 올려두고 바라볼 때는 귀여운 아기지만, 등에 업고 있는 동안에는 완전히 다른 존재였다. 미요는 등짝의 아이를 잊어버리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대신, 무슨 생각을 하든 그 ‘무게’가 생각 속에 섞여드는 것만 같았다. _『리큐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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