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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52742308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남자의 향기에 취해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자신과 사랑에 빠진 자화상의 슬픔 - 빈센트 반 고흐
실패한 고르곤 - 카미유 클로델
환상을 쫓는 욕망의 그림자 - 살바도르 달리
소리 없는 공포의 마력 - 에드바르트 뭉크
타인을 품은 아름다운 이단아 - 프리다 칼로
음울한 세기, 발가벗은 자아 - 에곤 쉴레
소년은 영원히 - 앤디 워홀
그림 속의 그림을 그리다 - 르네 마그리트
저주 받은 물랭 루즈의 연인 - 툴루즈 로트렉
일그러진 거울의 영혼 - 프랜시스 베이컨
빛의 시대에 어둠을 항해하다 - 프란시스코 고야
맺는 글
작품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달리의 그림에서 그의 아버지를 만나보자. 달리의 그림 속에서 아버지는 윌리엄 텔이라는 문학적인 인물과 레닌(Vladimir Ilich Ulyanov Lenin, 1870-1924)이라는 정치적 인물과 등가성을 갖는다. '윌리엄 텔의 수수께끼(L'enigme de Guillaume Tell)'는 아버지의 구체적인 특징들로 레닌을 재현한 그림이다.
그림 속 레닌은 마치 어린아이를 품고 있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고 길게 늘어난 엉덩이에는 배설물 같기도 하고 살덩이 같기도 한 것이 붙어 있다. 이렇듯 달리는 기괴한 변형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모욕과 두려움을 함께 표현했다. 피아노 위의 여섯 유령처럼 나타난 레닌상은 유년기에 도처에 뛰어다니는 메뚜기의 환상을 떠올릴 만큼 그에게 강박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 본문 70쪽, '환상을 쫓는 욕망의 그림자ㅡ살바도르 달리' 중에서